카테고리 없음

중국법

그린페 2010. 2. 22. 00:08
中 23세 법원부원장 탄생..고속승진 논란
[연합뉴스] 2010년 02월 21일(일) 오후 06:40   가| 이메일| 프린트
산둥성 신타이시, 부국장 7명 가운데 6명 30대 배치(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산둥(山東)성 신타이(新泰)시에서 올해 23살의 최연소 여성 법원 부원장이 탄생, 고속 승진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신타이시가 최근 부국장급 간부 7명 가운데 6명을 '바이링허우(80後.80년 이후 출생자)'로 채우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관심을 끈 인물은 부국장급인 신타이시 법원 부원장으로 승진한 23세 여성 왕란(王然)이다.
신타이 태생으로 경제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그녀는 당 기율위원회 사건심사과 직원에서 일약 법원 부원장으로 3단계를 뛰어넘는 고속 승진을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임명된 부국장 대부분이 30대였다는 점을 들어 그녀의 기용을 부패 척결과 행정쇄신을 위한 개혁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으나 지나치게 파격적이라는 점에서 특혜 의혹이 강하게 일고 있다.
인민일보는 왕란이 부국장 선발시험에서 필기시험 성적보다 2차례 치러진 면접시험 성적이 월등히 좋아 발탁됐다며 선발 과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누리꾼들 역시 이번 인사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집에서 설을 쇠다'라는 닉네임의 한 누리꾼은 "통상 22살에 대학을 졸업하기 때문에 졸업과 함께 공무원이 됐다 하더라도 그녀의 공직 경험은 1년에 불과하다"며 "어떻게 1년 만에 부원장이 될 수 있는 자질을 갖췄다고 평가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행정기관의 직제가 직원-부과장-과장-부국장 등의 서열로 이뤄졌다고 소개한 한 누리꾼도 "일반적으로 과장급에서 부국장으로 승진하기 마련이어서 부과장에서 부국장으로 2단계 승진하는 것만도 파격적 인사"라며 "중간간부 경험이 전혀 없는 그녀가 최고위직 간부로서의 재능이 있는지를 어떻게 검증해 한꺼번에 3단계를 승진시켰는지 모르겠다"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가장 한국다운 집

 

 

한민족의 전통과 함께한 한옥


한옥은 말 그대로 ‘한국의 가옥’이다. 한옥은 보통 조선시대 양반가옥으로 알고 있지만 뿌리를 따지면 이보다는 더 오래되었고 그 범위도 더 넓다. 한반도에서 오랜 기간 사람들이 살면서 자연환경, 문화, 사상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공통적 주거형식이 만들어졌고 이것이 조선시대 들어서 정형화된 형식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현재 조선 이전의 주거 유구는 거의 남아 있는 것이 없긴 하나, 고려 후기에 오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한옥의 전형인 조선시대 형식에 근접하게 된다. 계급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반드시 양반들만의 가옥일 필요는 없다. 흔히 민가라고 하는 중하층의 주거에도 한옥 요소들이 일부이기는 하나 공통적으로 들어있다. 이 모든 것들이 결국 한민족의 가옥을 구성한 것이니 한옥은 이것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최근 한옥 열풍이 불고 있는데, 그 방향이 점점 규모가 크고 형식도 어느 수준 이상이 되는 ‘고가의 부잣집’으로 잡혀가고 있지만,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다. 작은 규모의 개인집에 전통 민가의 특징을 섞으면 그 또한 한옥을 현대화한 훌륭한 예에 해당된다. 단, 좁혀보자면 한옥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조선시대 양반가옥으로 한정 지을 수 있다.

 

 

 

 

한옥을 낳은 배경은 몇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웅장하지는 않으나 변화무쌍한 산과 강, 사계절이 뚜렷하면서 해가 좋은 빛, 겨울에는 서북풍이 불고 여름에는 남동풍이 부는 바람 등이 자연환경 요소이다. 문화 요소로는 상대주의 국민성을 대표적 예로 들 수 있다. 획일적인 것을 싫어하고 그때그때 각 집마다 사정에 맞춰 개성을 충분히 살린다는 뜻이다. 사상은 고려시대 때 융성했던 노장이 제일 큰 밑바탕을 이루며 여기에 유교의 형식미가 가미되면서 완성되었다. 고려시대 주거는 외형은 조선시대의 한옥과 유사하나 많이 단순해서 변화무쌍하고 아기자기한 한옥 특유의 특징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이 차이는 유교 형식미의 유무에 따른 결과이다. 원래 유교 형식미는 매우 엄숙하고 정형적이지만 이것이 노장사상 및 한국적 상대주의와 합해지면서 규칙적이면서도 동시에 변화무쌍한 다양성으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요즘 말로 하면, 융합 또는 통섭의 좋은 예일 수 있는데, 실제로 노장사상과 유교사상의 영향권 아래 드는 한·중·일 삼국의 주거를 비교해 봐도 한옥이 제일 변화무쌍한 특징을 보인다. 더 근원적으로 따지자면 유교와 노장은 서로 반대편에 서는 사상인데 이 둘을 하나로 합해서 규칙적 정형성과 변화무쌍한 다양성을 동시에 얻어낸 예는 가히 한옥이 유일하다. 한국인 특유의 혼성 기질이 여지없이 드러난 대표적 예가 바로 한옥인 것이다. 그렇다면 한옥의 구체적 특징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여러 가지인데, 가장 대표적인 것 세 가지를 요약했다.

 

 

 

 

햇빛과 친하고 바람이 잘 드는 한옥


첫째, 한옥은 바람과 햇빛을 받아들여 이용하는 데 매우 뛰어난 가옥구조를 자랑한다. 집밖과 집안에 그 비밀이 있는데, 집밖에서는 자연 지세에 맞춰 집을 짓는 풍수지리가 그 비밀이다. 집안에서는 통(通)을 최대한 살린 배치구도가 그 비밀이다. 둘을 합해보면 이렇다. 바람도 자동차처럼 다니는 길이 있는데 그 길목에 집을 짓되, 그것이 거추장스럽지 않게 집을 짜면 집 안에는 항상 시원한 바람이 오간다. 햇빛도 마찬가지이다. 늘 다니는 길로만 다니는데, 이를테면 해바라기처럼 거기에 맞춰 집도 쫓아다니면 집 안에는 항상 따뜻한 빛이 가득 찬다. 물론 겨울에는 바람을 피하고 여름에는 햇빛을 피하는 상식쯤은 가장 잘 지키는 지혜로운 집이 또한 한옥이다. 바람은 여름에 유리하고 햇빛은 겨울에 유리하니 한옥을 친환경 주택이라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둘째, 통을 살린 배치구도는 곧 한옥의 공간적 특징으로 발전하는데, 물 흐르듯 막힘이 없는 구조가 그것이다. 문을 다 열면 각목으로 짠 상자 뼈대처럼 되는데, 여기서부터 문을 하나씩 닫을 때마다 집은 끊임없이 다양하게 변한다. 뚫리고 막히는 방향과 정도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이쪽을 막고 저쪽을 뚫을 수도 있고 이쪽저쪽 다 막고 요쪽만 뚫을 수도 있다. 가히 가변형의 최고봉이라 할 만하다. 그것도 힘들이지 않고 창문 여닫을 힘만 있으면 누구나 가능하다.

 

셋째, 한옥은 마당과 함께 있어야 건물의 장점이 충분히 발현된다. 한옥의 건축적 공간적 성격은 집 안에서 끝나지 않는다. 집 밖의 빈 마당이 있어야 완성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예를 들어, 한옥에서는 많은 방들이 앞뒷면에 모두 창이나 문을 갖는데 이것의 의미를 충분히 살리기 위해서는 앞뒷면에 모두 마당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사람도 다닐 수 있고 바람도 잘 통하며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혹은 한옥은 각 채에 꺾임이 많은데 이것을 담아내는 주변의 여백이 있어야 불편해지지 않고 오히려 공간이 풍부해지는 장점이 될 수 있다. 이외에도 많은데, 중요한 것은 한옥의 특징들은 번호 붙여 나열할 성질은 아니라는 점이다. 여러 특징들이 교합으로 작동하면서 다양한 특징들을 추가로 탄생시키기 때문이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면, 통은 식구들 사이의 간접 의사소통을 늘려주면서 동시에 집안에서 환기와 통풍을 최대로 늘려준다. 사람 사이에 연락이 오가는 길과 바람이 통하는 길은 결국 같기 때문이다. 물 흐르듯 막힘이 없는 구조는 남향을 면한 벽의 면적을 늘려서 겨울에 햇빛을 집안 구석구석에 들이는 데 유리하다. 한옥은 마음만 먹으면 북향 방이 하나도 안 나오게 할 수도 있는 구조를 갖는 가옥이다. 물 흐르듯 막힘이 없는 구조는 마당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효과도 준다.

 


사실 마당 없는 한옥은 흔히 하는 말로 ‘앙꼬 없는 찐빵’과 같다. 이런 여러 내용들이 종합적으로 잘 드러나도록 돕는 것이 마당이다. 마당이 상대적으로 빈약한 가회동의 도심 한옥만 가도 사람들은 좋다고 난리들인데 마당을 맘껏 살린 시골에 있는 진짜 한옥은 도심 한옥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

 

요즘 아파트에 싫증난 사람들이 한옥을 찾기 시작한다. 그러나 한옥의 특징을 충분히 알고 그것을 즐길 줄 알아야 한옥에 사는 진짜 의미를 살릴 수 있다. 예를 들어, 한옥은 최소한 여름에 에어컨 없이 살아야 진짜 한옥에 사는 것이다. 껍질만 한옥처럼 지은 다음 통유리 붙이고 에어컨 달고 사는 것은 한옥에 사는 것이 아니다. 그냥 ‘목조-기와-개인집’에 사는 것에 불과할 뿐이다. 한옥이 절대선도 아니다. 한옥에 살아본 적이 있는 어르신들은 불편한 점에 대해서도 많이들 말씀 하신다. 한옥이 안 맞는 사람도 나올 수 있다.

 

 

신경이 예민하거나 프라이버시 침해가 정말 싫은 사람은 한옥을 피하는 것이 좋다. 한옥의 장점은 매우 세밀하고 섬세한 것이어서 적성에도 맞고 그것을 잘 알고 즐길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크나큰 선물을 선사할 것이나 그렇지 못하다면 별무 효과이고 오히려 불편할 수도 있다. 다도(茶道)와 같다. 티백으로 된 녹차 마신다고 어디 가서 다도라고 할 수 없듯이, 한옥에도 도가 있어서 이것을 지키고 즐길 줄 알아야 한옥에 산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글·사진 임석재 / 이화여대 건축학과 교수
동서양을 막론한 건축역사와 이론을 주 전공으로 하며 이를 바탕으로 문명비평도 함께 한다. 현재까지 37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공부로 익힌 건축이론을 설계에 응용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jyimis@empas.com

라이사첵-플루셴코, 두 피겨 스타의 '말싸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은메달' 플루셴코, 채점 방식에 불만... 푸틴 총리까지 나서
10.02.21 09:38 ㅣ최종 업데이트 10.02.21 09:38 윤현 (yoonys21)

  
에반 라이사첵과 플루센코의 장외 설전을 보도하는 미국
ⓒ USA TODAY
에반 라이사첵

올림픽 금메달을 놓고 맞대결한 두 피겨 스타가 이번엔 '말싸움'을 벌이고 있다.

 

미국의 에반 라이사첵은 지난 19일 열린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4년 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기어코 금메달의 꿈을 이룬 것이다.

 

라이사첵은 쇼트프로그램에서 러시아의 '돌아온 황제' 에브게니 플루셴코에 이어 2위에 올랐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역전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에 토리노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하고 은퇴하며 얼음판을 떠났지만 다시 돌아온 플루셴코는 이번 올림픽에서 쇼트 1위를 차지했음에도 프리스케이팅에서 패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플루셴코는 쿼드러플 점프 등 고난이도 기술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다소 불안했던 반면 라이사첵은 플루셴코보다 난이도는 낮지만 트리플 점프를 실수 없이 성공시킨 것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새로운 채점 방식으로는 점프의 난이도가 얼마나 높으냐가 아닌, 얼마나 정확하게 성공시키느냐가 더욱 중요한 판정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둘의 대결은 얼음판 바깥에서도 계속됐다. 금메달을 놓친 플루셴코가 채점 결과에 불만을 쏟아낸 것이다. 플루셴코는 "새로운 채점 방식에서는 쿼드러플 점프의 가치가 없어졌다"며 "이것은 스케이팅이 아니라 차라리 댄스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더 나아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까지 나섰다. 푸틴 총리는 "플루셴코는 금메달을 받을만한 가치가 있다"며 "어떻게 트리플 점프만을 뛴 선수가 쿼드러플 점프를 뛴 선수를 이길 수 있는가"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라이사첵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라이사첵은 기자회견에서 "플루셴코는 대단한 스케이터이며 항상 그를 동경해왔다"면서 "하지만 나의 롤 모델이었던 선수가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을 공격한다는 것이 무척 실망스럽다"고 맞섰다.

 

또한 4년 뒤 러시아 소치에서 열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금메달에 도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하지만 일부 미국 언론에서는 벌써부터 라이사첵이 러시아에서 열릴 다음 올림픽에서 편파 판정을 받을 수도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이렇듯 차가운 얼음판을 뜨겁게 달구었던 라이사첵과 플루셴코의 맞대결은 승부가 끝났어도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