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타이시가 최근 부국장급 간부 7명 가운데 6명을 '바이링허우(80後.80년 이후 출생자)'로 채우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관심을 끈 인물은 부국장급인 신타이시 법원 부원장으로 승진한 23세 여성 왕란(王然)이다.
신타이 태생으로 경제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그녀는 당 기율위원회 사건심사과 직원에서 일약 법원 부원장으로 3단계를 뛰어넘는 고속 승진을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임명된 부국장 대부분이 30대였다는 점을 들어 그녀의 기용을 부패 척결과 행정쇄신을 위한 개혁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으나 지나치게 파격적이라는 점에서 특혜 의혹이 강하게 일고 있다.
인민일보는 왕란이 부국장 선발시험에서 필기시험 성적보다 2차례 치러진 면접시험 성적이 월등히 좋아 발탁됐다며 선발 과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누리꾼들 역시 이번 인사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집에서 설을 쇠다'라는 닉네임의 한 누리꾼은 "통상 22살에 대학을 졸업하기 때문에 졸업과 함께 공무원이 됐다 하더라도 그녀의 공직 경험은 1년에 불과하다"며 "어떻게 1년 만에 부원장이 될 수 있는 자질을 갖췄다고 평가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행정기관의 직제가 직원-부과장-과장-부국장 등의 서열로 이뤄졌다고 소개한 한 누리꾼도 "일반적으로 과장급에서 부국장으로 승진하기 마련이어서 부과장에서 부국장으로 2단계 승진하는 것만도 파격적 인사"라며 "중간간부 경험이 전혀 없는 그녀가 최고위직 간부로서의 재능이 있는지를 어떻게 검증해 한꺼번에 3단계를 승진시켰는지 모르겠다"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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