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메릴랜드주 랜햄의 한 노조교육센터를 방문해 “현재 세계에서 건립 중인 원전 56기(基) 가운데 21기가 중국 에서, 6기가 한국 , 5기가 인도 에서 건설되고 있다”며 "이들 국가는 원전에서 일자리뿐만 아니라 전문성과 신기술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자력이든 태양이든 풍력이든, 우리가 미래 기술에 투자하는데 실패하면 이러한 기술을 수입해야 하는 뒤처진 국가가 된다”며 “일자리도 미국이 아닌 외국에 생기게 되는데 이는 받아들일 수 없는 미래”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에서 한국의 사례를 다시 든 것은 지난 6일 주례연설을 통해 미국에서 성공한 한인사업가 새뮤얼 고씨를 언급한지 불과 열흘만이다. 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교육, 경제, 국가성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을 언급하며 ‘본받아야 할 나라’로 소개하고 있다.
지난 6일 주례연설과 더불어 워싱턴 DC 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위원회에 참석한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 아이들이 한국이나 싱가포르 아이들의 뒤를 따라가는 동안 교원노조와 개혁론자들은 싸우고 있고 오래된 교육 논쟁의 쳇바퀴는 계속 돌아갈 수 있다"며 교육 개혁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가 한국의 교육열을 언급한 것은 지난 1월과 지난해 11월, 12월 등 이미 여러 차례에 이른다. 그는 "한국의 아이들은 비디오 게임이나 TV를 보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은 채 수학과 과학, 외국어를 공부하면서 그들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노력한다"고 강조해왔다.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가 된 한국의 성공사례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지난해 7월 아프리카 가나 에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 연설에서 ”내가 태어났을 때 케냐 와 같은 나라들은 한국보다 1인당 경제소득이 더 높았다”며 “그러나 이제 완전히 추월당했고, 질병과 갈등이 아프리카 대륙을 황폐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방문 전 날,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열린 G8(주요 8개국)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도 그는 “케냐는 아버지가 미국 유학을 떠난 1950년대 당시에는 한국보다 잘 살았다”며 “그러나 오늘날 한국은 매우 발전된 나라지만 케냐는 여전히 빈곤에 허덕이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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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2-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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