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단그룹이 유대표를 영입한 가장 큰 이유는 오만 두쿰신도시 개발, 걸프지역 철도 건설, 살랄라 항만 확장 공사 등 현재 수주를 추진 중인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유 대표의 인적 네트워크가 회사 간 거래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유 대표는 2007년 32년간의 군 생활을 마치고 중령으로 예편한 뒤 포스코건설 임원으로 특채됐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고 1975년 사병으로 입대한 뒤 30대 중반에 대학에 입학한 뒤 이후 석사, 박사학위까지 취득했다.
그는 군 복무 시절인 2005년부터는 1년 여간 이라크 바그다드 전후 재건 복구 장교로 근무하며 중동의 정서를 체득했다. 이라크 근무당시 성실한 업무 수행으로 미국 정부로부터 동성무공훈장(Bronze Star Medal)을 받았으며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이 그를 대통령실로 초대해 감사의 선물을 주기도 했다.유 대표는 "중동에서 처음으로 현지 기업의 CEO직을 맡게 돼 중압감도 있지만 강한 도전정신으로 세계를 무대로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