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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전자-서울스퀘어

그린페 2010. 1. 20. 00:28

LG전자 여의도서 서울스퀘어로
LG이노텍ㆍSK텔레시스 이어 25일부터 입주

서울역 앞 옛 대우빌딩을 리모델링한 서울스퀘어 빌딩(사진)에 대기업들이 속속 입주한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스퀘어 빌딩은 최근 LG전자와 입주 계약을 체결했다. LG전자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여의도 LG트윈타워가 올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리모델링을 시작하기로 해 서울스퀘어 빌딩 16~18층 3개층으로 오는 25일부터 이사할 예정이다.
서울스퀘어에는 지난달 21일 LG이노텍이 먼저 입주해 1.5개층을 사용하고 있다. LG전자, LG이노텍, SK텔레시스 등을 합치면 전체 사무실 중 절반 이상에 불이 켜지는 셈이다. 이들 기업 외에도 외국 문화원과 공공기관 등이 입주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지난해 11월 리모델링 준공 후에도 계속 비어 있던 빌딩 10여 개 층에 한꺼번에 임차인이 들어차게 됐다.
서울스퀘어는 지하 2층~지상 23층 중 지상 4층~지상 23층 19개층을 사무실로 임대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도심 프라임빌딩 기존 임대료보다 비싼 3.3㎡당 12만원 선을 부담하는 대형 임차인들이 등장했다는 청신호"라며 "준공 후에도 빈 채로 남아 있는 사무실을 채우려는 움직임들이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지은 세빌스코리아 리서치팀장은 "작년 4분기 서울스퀘어 등이 공급되면서 도심 지역 공실률이 IMF 외환위기 이후 최대인 13.7%까지 올라갔지만 금융ㆍ보험사 지점 등이 사무실을 다시 내는 등 임차 수요가 늘고 있어 공실률은 연말까지 서서히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LG전자, '세계 최고 혁신기업' 비전 제시
기사입력 2010-01-19 한마디쓰기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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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용 LG전자 부회장이 19일 열린 글로벌 임원회의에서 중장기 목표와 새로운 비전을 밝히고 있다.  
LG전자가 ‘세계 최고 혁신기업’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마련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18·19일 이틀 간 열린 글로벌 임원회의(GMM)에서 2012년까지 전자업계 브랜드가치 ‘톱3 ’회사로 성장해간다는 중장기 목표와 세계 최고 혁신기업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남 부회장은 “새로운 비전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혁신을 추구하자”며 “2009년이 적자생존의 게임에서 이겨내는 것이 화두였다면 올해는 경쟁자를 앞서야 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년 간 비전이었던 ‘글로벌 톱3’ 목표가 달성됐기 때문이다. 남 부회장은 지난 3년간 매출, 영업이익, 현금흐름, 주가 등 주요 경영지표에서 큰 진전이 있었고, 지난해를 기점으로 주요 제품이 글로벌 톱3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끊임없는 혁신으로 히트모델을 늘렸는데, 지난해는 3년 전과 비교하면 히트 모델이 두 배 이상 늘었다”면서 특히 LG 브랜드 가치 상승도 큰 성과로 평가했다.
남 부회장은 세계 최고의 혁신기업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GE·도요타·애플·월마트와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은 각각 인재육성, 품질, 차별화된 고객 인사이트, 저가(Low Price) 경쟁력 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며 “혁신을 통해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데 있어서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자”고 독려했다.
LG, 초슬림 노트북X300시리즈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실천 사항들도 소개했다. 남 부회장은 △고객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려는 집념 △실패를 통해 배우겠다는 실험 정신 △개인의 창의를 존중하는 열린 문화 △‘프리미엄’의 개념을 확장해 모든 계층의 고객에게 다가가는 것들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남용 부회장을 비롯해 해외법인장, 지사장 등 전 세계 모든 임원과 조직책임자 450여명이 참석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취재수첩]문서‘혁신’으로 가려면
강요에 의한 실행 아닌 의식 변화 동반해야
2010년 01월 17일 (일) 16:57:22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kr
 

최근 많은 기업들이 문서 중앙화에 기반을 둔 문서혁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다른 정보화프로젝트와 달리 문서혁신 프로젝트의 공통점은 경영진의 의지로 시작됐다는 점이다.

“제조 현장에 가면 너트 하나, 볼트 하나도 관리하는데 핵심 기술을 담고 있는 문서가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되는 게 말이 되냐”고 호통친 이구택 전 포스코 회장. LG디스플레이도 기업 지식의 축적을 통한 권영수 사장의 적극적 지원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최신 사례를 접한 남용 LG전자 대표도 직원들에게 문서혁신 구현방안을 고민하라고 지시했다. 현재 LG전자의 임원진들이 포스코와 LG디스플레이 등 앞서 문서혁신을 추진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

실제 문서혁신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완수한 많은 기업들은 “이번 프로젝트만큼 대표가 관심을 가졌던 적이 없었다”고 말할 정도로 프로젝트 과정에서 CEO의 전폭적 지원을 받았다. 이렇듯 기술 유출을 차단하고, 지식을 축적해 재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문서 중앙화를 동반하는 현재의 문서관리 프로젝트는 특히 경영진들의 의지가 높다.

그러나 문제는 프로젝트 이후 시스템을 가동하고 활용할 시기에 왔을 때다. 이 시기가 되면 CEO의 역할은 ‘유지’에 머무른다. 문서를 활용하는 모든 직원이 관여된 만큼 실제 사용자의 변화 의지 여부가 프로젝트의 성패를 쥐고 있다.

하지만 기자가 취재한 대부분의 기업들에서 실제 실무진들은 수동적으로 참여해 혁신의 의지를 동반하고 있지 않았다. “왜 하는지는 알겠는데, 내가 기술 유출의 주범은 아니지 않는가”라며 초창기 문서 중앙화를 반대했다는 포스코 한 직원의 일화가 이를 잘 대변한다. 최근 기자가 만난 한 문서관리 시스템 업체 담당자도 “현재 많은 기업들의 경우 경영진의 의지는 높으나 실무진의 반대로 프로젝트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반대를 무릅쓰고 시행한 문서 중앙화가 강제성을 띤 일방향 관리에 머물 경우 우려는 현실이 된다. 모인 문서를 활용하는 체제와 직원들의 의식변화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직원들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제한하는 데 그치는 것이다. 

문서 중앙화에서 문서 혁신으로 가기 위해 중요한 것은 직원과 중간관리자들의 능동적 변화 의지다. 일례로, 겉보기에 화려한 보고서로 포장하던 시대에서 데이터를 중심으로 기업 구성원이 소통하는 환경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인식을 새로이 해야 한다.

 기존에는 보고 순간을 잘 넘기기 위해 그럴 듯한 말을 만들고 색깔 요란한 보고서를 꾸몄다면, 이젠 과정부터 노출돼 있어 결과를 위해 포장할 필요가 없어진다. 보고 문화와 일하는 방식 자체가 바뀌는 것이다. 책임자도 결과를 보고받는 사람이 아니라 과정에서 결재를 매 단계 승인해온 사람들은 모두 함께 책임자가 된다. 문서의 저장 위치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 ‘일하는 문화’가 바뀌는 데 대한 공감대가 절실히 필요하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kr

길쌈. 오늘날 우리에겐 생소한 단어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길쌈’을 검색했다. ‘실을 내어 옷감을 짜는 모든 일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옛 문헌을 들여다보면 후한서(後漢書), 삼국지(三國志)등에서 2~3세기경 우리 땅에서의 길쌈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선조들은 마을 단위로 두레 길쌈을 하고 음력 7, 8월엔 부녀자에게 내기 길쌈을 시켰다. ‘길쌈’은 노상 하는 집안일이자 주요 산업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서양 직물이 도입되면서 복잡하고 고된 길쌈 전통은 점차 자취를 감춰갔다. 이제 삼·누에고치·목화 등을 재료로 베·명주·무명·모시 등의 옷감을 짜는 모습은 장인에게서나 볼 수 있다. 그런데 경상남도 진주의 한 마을은 10여 가구가 길쌈전통을 여전히 이어가고 있다. 400년 삼베길쌈을 지켜온 아낙네의 손길을 찾아 경상남도 진주시 금곡면 죽곡리를 찾았다.

경남 진주 지도 보기

삶고, 잇고, 감고, 풀고, 말리고, 엮고, 짓다    

“이거이 하루아침에 다 되는게 아이고 삼 그거이 한 길 반을 소뭇하고 매~끈하게 키워야되는 기라. 그래가지고이~ 다시 쪼개고 말리고 이어가 물레로 돌려가지고이...” 22살에 죽곡리로 시집와 50년 넘게 삼베를 짠 강연순(74) 할머니의 강연이 시작됐다. 10여 명 삼베 ‘장인 할매’가 모인 노인정 한쪽 구석에서 한 할매는 “뭐할라 설명해싸노. 아들이 뭐 설명하믄 아나”라고 핀잔을 주지만 설명은 곧 매끄럽게 이어진다. 구성진 경상도 사투리 설명을 번역(?)해 보면 삼베 만드는 과정이 얼마나 복잡하고 힘든 일인지 금세 이해가 된다.

 

단년생 식물인 삼은 봄에 씨를 뿌린다. 7~9월에 2~2.5m 정도 자라면 대나무로 만든 칼인 삼칼로 삼잎과 줄기를 쳐서 털어낸다. 단으로 묶은 삼대는 찌어낸 뒤 햇볕에 말렸다가 다시 쪼개진 삼의 머리와 꼬리를 잇는 작업을 한다. 전기다리라는 기구 2개를 이용해 삼줄기를 길게 이어내는데 이빨로 줄기 한쪽을 둘로 갈라 다른 줄기 끝을 허벅지에 대고 새끼 꼬듯 비벼 연결시킨다. “줄기를 요래 비벼가지고잉 하나 남은 거 가지고 새끼만치로 하는기요. 연결부위가 곱상하니 표시가 안 나도록...” 한참 이어지는 삼베 짜기 설명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다시 숯불을 피워 노란 치자 물로 베를 멘 뒤 도투마리에 감아 베틀에서 삼베를 짜내야 노랗고 고운 삼베가 완성된다. “아휴~ 걸리는기야 아주 오래 걸리지. 한 달도 넘게 걸리고 대끝 하려면 한 절도 더 걸리꼬. 요새는 추버서 하도 못하고...” 물레를 돌리던 강무순(74) 할머니는 “여가 양반마을이라꼬 시집왔는데 여 와보니 일이 억수로 많지 않소. 허허”하며 여름에 해놓은 고운 삼베 옷감을 꺼내 보여준다.

 

 

 

김해김씨·전주최씨 집성촌, 전통 있는 마을    

죽곡리 삼베길쌈은 1590년대부터 약 400여 년 동안을 이어왔다. 마을은 대나무가 많은 지역이어서 ‘죽곡(竹谷)’이라 불렸다. 진주의 동남쪽에 위치한 금곡면은 동으로 고성군, 남서쪽은 사천시와 접하고 있다. 주민 김지열(79) 할아버지는 “법에서 부르는 건 죽곡리, 옛날엔 여가 ‘대실’이라켔어. 우리 살 때는 김해김가 80호, 전주최가 40호 정도 살았지. 많을 때는 150호 정도 살았고”라며 설명한다. 현재 마을에는 60여 세대 1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전통 있는 마을임을 증명하듯 마을 어귀에는 김유신, 최치원, 설총 등의 영정을 모시는 ‘남악서원’이 자리했고, 마을 중심부에는 동제를 지내던 서낭목이 늠름하게 서있다. 예부터 금곡면의 중심 역할을 해온 죽곡에서는 아낙네들에 의해 삼베길쌈 전통이 내려왔다. 정순점(82) 할머니는 “사천에서 15살에 시집와갖고 여와서 삼베 맹그는 거 배웠다아이가”라며 “우리 윗대는 그 부모한테 배우고, 그 부모는 더 윗대한테서 배운기라”며 실타래처럼 길게 이어진 오랜 삼베 역사를 말한다. 마을 할매들은 장난감이 없던 어린 시절 여자아이는 엄마가 하던 길쌈을 놀이처럼 배웠다며 너스레를 떤다.

 

 

“삼베 짜는 건 우리가 끝이야. 힘들어 못한다 아이가”    


30~40년 전 금곡면에서는 온 마을이 삼베길쌈을 했다. 들녘엔 삼밭이 그득했다. 이제 20가구가 채 되지 않는 농가만 명맥을 잇는다. 허가를 받아야 재배가 가능한 대마는 경찰서에서 수시로 불법유출을 감시한다. 죽곡리로 시집와 반세기 넘는 세월 삼베를 짠 할매들은 삼껍질을 째느라 이빨이 닳고 삼을 잇느라 손가락과 허벅지에 굳은살을 달고 살았다. 그래서일까. 유독 노랗고 고운 색을 띠는 죽곡삼베는 품질이 우수해 전국 각지에서 옷감을 사간다. 또 삼베는 수의, 방석, 베개, 이불, 여름옷, 다포 등 다양한 품목으로 변신해 고가에 팔리고 있다. 그러나 할매들은 젊은 세대에게 삼베길쌈을 강요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걸 뭣하러 배워. 힘들어 못한다 아이가”라며 손사래를 친다. 이어 할매들은 “우리가 끝이야. 삼베는...우리 죽으면 할 사람 없어”라고 입을 모아 이야기한다. 하지만 곧 “삼베로 손자, 손녀 해 입히믄 다들 편하고 좋다 안 하나. 그래서 힘들어도 손에서 못 놓지. 삼베가 정말 좋은 옷 아이가”라며 곱게 짜낸 삼베를 어루만진다. 

  

가는길
진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53번 시내버스를 타면 금곡면 죽곡리에 닿는다. 버스는 하루에 여섯번 마을까지 들어온다. 승용차로 올 경우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연화산 IC로 나와 왼쪽으로 꺾어 지방도 1009선를 타고 금곡면쪽으로 오면 된다. 연화산 IC에서 마을까지 차로 약 5분 정도 걸린다.

 

관련정보
마을어귀 남악서원 건너편에는 죽곡삼베전시관이 있다. 1층에는 죽곡리 특산품이, 2층에는 죽곡삼베전시관이 들어섰다. 이곳에서 삼베를 짜는 기구부터 다양한 삼베 상품을 볼 수 있다. 마을에는 펜션 5동과 방문객센터가 있어 며칠 머물면서 삼베 체험에 동참할 수 있다. 삼베길쌈 전 과정을 보고 싶다면 음력 7, 8, 9월에 마을을 찾는 것이 좋다. 또 마을 뒤로 봉대산 등산로가 나 있어 3시간 정도 산림욕이 가능하다. 죽곡리는 자운영쌀, 손두부, 삼닭이 유명하므로 마을을 찾는다면 맛보고 가는 것도 좋다.

 

죽곡삼베마을 055-756-8000

 

 

진주 죽곡삼베마을 '농촌체험 1번지' 부상 | 뉴시스 2008-12-15
경남 진주시 금곡면 죽곡삼베마을이 '농촌체험 1번지'로 부상하고 있다. 15일 진주시에 따르면 10월 개장한 삼베로 주제로 한 문화, 체험, 음식의 삼박자가 어우러진 농촌체험마을 '죽곡삼베마을'에 방문객이 끊이질 않고 있다. 13일 죽곡삼베마을을 방문한 부산에...
전통 삼베, 맥 잇기 | MBC TV 2008-11-01
70여년동안 길쌈 일을 해 온 구순여 할머니. 삼을 잇기 위한 초벌작업에 허벅지에는 굳은 살이 박혔고, 손 끝은 온전한데가 없습니다. 시집살이 보다 힘든 길쌈일의 벗은 노동요 였습니다. 힘차게 부딪히는 바디소리에 씨줄과 날줄이 겹겹히 쌓이면서 삼베가 조금씩...
진주에 가면 삼베체험마을이 있다/없다 | 아시아투데이 2008-10-30
한국관광공사(사장 오지철)가 사라져가는 삼베 전통문화를 되살리자는 취지로 벌인 농촌체험마을 조성사업이 결실을 맺었다. 관광공사는 지난 29일 진주시 금곡면 죽곡 삼베마을 방문객센터 앞에서 진주시장과 관광공사 마케팅본부장, 지역 사회단체장, 지역주민...

 

   

 

글·동영상 이윤정 / 경향닷컴 영상취재팀 
글, 사진, 영상 취재를 아우르는 1인 멀티플레이어 기자다. 대학에서 언론정보학과 공연영상학을 복수전공했다. 현재 직접 카메라를 메고 길, 숲, 섬을 찾아다니는 <아름다운 한국> 기획 취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