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8일 머니투데이 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은 가용공간이 부족한데다 땅값이 비싸 지하 공간을 활용하는 입체도시 개발이 시급하다"며 "여러 후보지 가운데 현재 녹지공원 등 도시재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세운4구역 등) 세운상가 일대부터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건물마다 별도의 주차장과 상업시설, 문화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은 낭비"라며 "코엑스처럼 지하를 연계해 공동으로 개발하면 사각지대가 줄고 사업 효율성은 높일 수 있다"고 확신했다.
오 시장이 입체도시 첫 사업지구로 지목한 세운재정비촉진지구는 세운상가를 비롯해 종로와 을지로 등 일대 43만8585㎡(약 13만2000평) 규모다. 이곳은 오는 2015년까지 △1단계 세운1·4구역 △2단계 세운2·3·5구역 △3단계 세운6구역 등 3단계에 걸쳐 정비된다.
세운지구에서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현재 사업시행인가 단계인 세운4구역(대지 2만6200㎡, 주거·업무시설 7개동)이다. 시는 지하 7층까지 뚫는 세운4구역의 지하 1∼2층을 다른 구역의 건물들과 하나의 공간으로 연계해 업무·쇼핑·위락 시설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가 구상중인 입체도시는 지하 40~60m 깊이에 조성하는 권역별 대심도 및 지하철 등과도 연계될 전망이다. 다만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등 마스터플랜이 수립돼 실제 사업에 적용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시는 사업 타당성 등 용역을 거쳐 오는 8월쯤 세운지구 외에 시범지구 2곳을 추가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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