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새만금 산업단지와 그 주변에 대한 외국 기업들의 투자계획이 잇따르고 있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김완주 도지사와 이춘희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청장 등은 이날 현지에서 미국의 신재생 에너지 기업인 레드 라이언(Red Lion)사(社)와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레드 라이언은 2010∼2012년 군산자유무역지역에 총 4천만 달러(480억원)를 투자해 6만5천㎡에 연간 100대의 가스설비 플랜트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도는 미국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3%를 점유하는 레드 라이언의 공장이 완공되면 600명을 신규 고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4일에는 윈저캐피털 앤드 무사그룹, 옴니홀딩스그룹 등 2개의 미국 개발 투자회사와 총 40억 달러(4조8천억원) 규모의 투자 자금 조성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도는 윈저캐피털 앤드 무사그룹은 새만금산업단지와 고군산 국제해양관광단지 등 경제자유구역 진출기업에 10억 달러(1조2천억원) 규모의 펀드를 제공하고 옴니홀딩스그룹은 이 지역 개발을 위해 30억 달러(3조6천억원)를 각각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일본의 미쓰비시상사와 사우디아라비아의 S&C 인터내셔널 그룹 등은 자유무역지역에 투자를 약속했다.
이 같은 MOU체결로 내년 2월 매립이 끝나는 새만금산단의 1-1공구과 주변에 대한 국내외 기업의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도는 내다봤다.
그러나 지난 7월 미국의 페더럴(Federal Development) 사가 총 3천700억원을 들여 2012년까지 고군산군도 신시도에 대형 호텔과 콘도, 등을 건설키로 하고 전북도와 MOU를 체결하고 한국사무소까지 개설했지만 두 달 만에 이를 전면 취소한 사례도 있어 실제 투자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한국 농어촌공사는 새만금 전체 부지(4만100㏊)의 5%인 1천870㏊의 새만금 산단 8개 공구 가운데 1-1공구를 메운 뒤 우선 분양하고 2018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매립을 끝낼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새만금지역의 내부개발이 본격화하면서 투자환경이 점차 좋아지기 때문에 국내외 기업의 관심을 끌고 있다"면서 "투자협약이 실제 투자로 실현되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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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정경환VJ(전북취재본부)>

정경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