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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sk - 리비아

그린페 2009. 12. 17. 09:43

http://tvpot.daum.net/clip/ClipViewByVid.do?vid=69i7utT7fQk$킹덤타워야경

포스코사거리 트리 점등, 겨울이 되면 가장 기다려지는 그곳  2009-12-15

드디어 포스코 사거리 트리 점등을 했어요 겨울이 되면 가장 기다려지는 그곳 얼마나 오랫동안 기다렸는지ㄷㄷㄷ 다른 곳들을 이미 점등한지 오래인데 포스코 사거리는 열흘 넘게 아저씨들이 나무에 매달려서 고생하는 모습을 보았다. 매일매일 이.....

 
 
 
리비아 플랜트 55억달러 수주
[매일경제] 2009년 12월 17일(목) 오전 04:00   가| 이메일| 프린트

포스코와 SK 컨소시엄이 리비아에서 55억달러(약 6조8000억원)에 달하는 정유 플랜트 사업을 수주했다. 16일 컨소시엄 관계자는 "리비아 정부 쪽과 최종 사인만 남겨두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 측도 유치해 내년에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컨소시엄에는 포스코건설과 포스코 계열 대우엔지니어링, SK그룹 계열사 한 곳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포스코건설은 해외 산업 플랜트 시공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 대우엔지니어링 지분 88.7%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컨소시엄은 리비아 정부와 사실상 본계약 수준인 합의각서(MOA)까지 체결했다. 리비아 정부가 발주한 이번 공사는 최근 신도시로 개발되고 있는 토브룩 지역에 대규모 정유 플랜트 시설을 짓는 것이다. 내년 초 공사에 들어가 2013년 완공할 계획이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그동안 대우엔지니어링이 아프리카에서 올렸던 사업 실적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대우엔지니어링은 리비아를 비롯해 가나 나이지리아 수단 등 아프리카에서 다양하게 사업을 펼쳐왔다. 특히 리비아에선 대수로공사 병원 공항 비행장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대우엔지니어링은 이번 건을 포함해 연말까지 수주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계약 기준으로 해외 건설 수주액은 478억달러로 리비아 정유 플랜트 사업이 최종 사인을 거치면 해외 건설 수주액은 533억달러를 달성해 사상 최대가 된다.
[문일호 기자]
 
포스코, 국내 첫 '자립형 사회적기업' 만든다
[한국경제신문] 2009년 12월 16일(수) 오후 05:28   가| 이메일| 프린트
'POS 에코 하우징' 착공…이윤 3분의2 취약계층 지원
포스코가 국내 처음으로 '자립형 사회적 기업'을 설립한다.
이 회사는 16일 경북 포항 연료전지공장 부지에서 정준양 포스코 회장,임태희 노동부 장관,박승호 포항시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립형 사회적 기업인 'POS 에코 하우징(eco housing)' 착공식을 가졌다. 자립형 사회적 기업이란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설립된 기존 사회적 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킨 모델이다.
모기업의 본업과 연계해 자원,기술,경영노하우 등을 최대한 활용,안정적인 이윤을 창출하고 지역사회에 지속 투자하는 영속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포스코는 내년 4월까지 8264㎡ 규모의 부지에 공장동,사무동,창고동 등을 지어 POS 에코 하우징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 자립형 사회적 기업은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친환경 건축공법인 스틸하우스 건축사업과 비내력 건식벽체,강건재 단품류 제작 · 시공 등의 부대사업을 한다. 직원 채용 시 저소득층,청년 실업자,고령자 등 취약계층을 30% 이상 고용할 계획이다. 내년에 우선 취약계층 50여명을 채용하고 2012년에는 최대 150명까지 고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사업 과정에서 창출된 이윤의 3분의 2 이상을 지역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목적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포스코가 보유한 기술과 경영 노하우를 최대한 지원해 지역사회 취약계층에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성공적인 사회적 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현대상선-포스코 20년 장기운송계약
[파이낸셜뉴스] 2009년 12월 17일(목) 오전 05:40   가| 이메일| 프린트



현대상선은 오는 2011년부터 20년간 포스코에서 소비되는 7600t에 달하는 철광석 및 원료탄에 대한 20년 장기 운송계약을 16일 체결했다.
현대상선은 이번 계약을 통해 20년간 총 8700억원대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해운경기 불황 속 안정적인 수입 확보에 성공했다. 또 현대상선은 포스코의 원자재를 운송할 18만t급 선박 2척을 현대삼호중공업에 이미 발주해 오는 2011년 인도하기로 했다.
김성만 현대상선 사장과 권영태 포스코 부사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양사 실무진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기운송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김성만 현대상선 사장은 이날 “오는 2011년에 현대삼호중공업에 발주한 18만t급 운송선박 2척을 인도받은 직후 포스코에서 필요한 원자재 운송을 곧바로 시작할 것”이라며 “이번 계약으로 연간 436억원 이상의 신규 매출액을 20년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오는 2011년부터 2031년까지 매년 380만t에 달하는 원료탄과 철광석을 호주에서 한국으로 운송하게 된다. 올해 포스코의 원료탄·철광석 소비량이 6800만t임을 고려할 때 현대상선이 20년간 운송하게 될 7600만t은 포스코가 약 1년2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다.
현대상선은 포스코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이번 장기운송 계약을 따냈다. 포스코와 현대상선은 지난 1983년 이후 전용선 계약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원료탄과 철광석의 장·단기 운송을 통해 상호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현대상선은 현재 포스코에 원료전용선 7척과 제품전용선 1척 등 8척의 선박을 투입, 운영 중이다.
현대상선은 이번 계약으로 안정적인 매출 및 수익 확보는 물론 향후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들과 장기계약 확대를 통해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
■사진설명= 김성만 현대상선 사장(오른쪽)과 권영태 포스코 부사장이 1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장기운송 계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원에 내접하는 정다각형 작도하기

1. 원에 내접하는 정삼각형을 작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한번 작도해 보세요.

2. 원에 내접하는 정사각형을 작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한번 작도해 보세요.

3. 원에 내접하는 정육각형을 작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한번 작도해 보세요.

4. 베니카 피시스를 이용하여 정육각형을 작도

※ 베니카 피시스

아득히 먼 옛날부터 서양에서 베니카 피시스(venica piscis : 라틴어로 물고기 부레라는 뜻)라는 기하학 작도를 하였다.

작도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원의 중심점을 표시하고 컴퍼스로 하나의 원을 그린다.

(2) 원의 반지름의 길이를 변화시키지 말고 연필과 바늘의

위치를 바꾼 후 새로운 원을 또 하나 그린다.

(3) 교차되는 두 원의 중심을 연결해 선을 그으면 두 원

사이에 서로 겹쳐지는 공간이 바로 베니카 피시스이다.

5. 원에 내접하는 정팔각형을 작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작도해 보세요.

6. 원에 내접하는 정오각형을 작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작도해 보세요.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웰컴투 정원골´ 공모작 확정
[데일리안] 2009년 12월 15일(화) 오전 08:19   가| 이메일| 프린트
[데일리안 송덕만 기자]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마스터플랜 공모 당선작 웰컴투 정원골 등 6개작품이 최종 확정 되면서 본격적으로 박람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마스터플랜 공모작 웰컴투 정원골 조감도 ⓒ데일리안
14일 순천시에 따르면 이번 정원박람회장 마스터플랜 공모전에는 18팀이 참가 등록했고 이중 10팀의 작품을 접수해 이중 최우수작품으로 ´웰컴투 정원골´을 비롯 우수작 2팀, 가작 3팀 등 총 6작품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마스터플랜 공모 심사의 기본방향은 ‘순천시의 미래 비전을 투사하며, 순천만의 지역성을 담아내고, 저탄소 녹색성장 실천방안을 구현’하는 것을 기본으로 했다.
심사위원회에 따르면 당선작은 "순천만의 독특한 특성을 설계안에서 재현하고 박람회 기능을 고려한 시설 및 공간배치를 이루어 낸 작품들을 선정한 것"이 이번 심사의 특징이라고 밝혔다.
이번 마스터플랜 공모 심사위원회는 조경, 도시, 디자인, 환경생태, 교통, 수자원 분야 7인의 전문가들로 구성해 공정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쳤으며 심사위원장을 맡은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양병이 교수는 "공모전의 수상작 뿐만 아니라 출품작품들 수준이 모두 높은 수준의 설계안이었다"고 평가했다.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마스터플랜 공모전은 지난 9월 참가등록을 마치고, 12월초 작품접수를 받아 지난11일부터 12일까지 작품을 심사해 14일 당선작을 최종 발표했다.
한편, 시상식 및 전시회는 오는 22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가질 예정이다.[데일리안 광주전라=송덕만 기자]
 

외국인 근로자 쓰고 대한항공 직항 노선 열어…캠프 안에서 술도 빚어 마셔
최원석의 리비아 개척기 ⑬

▶통수식을 보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 초청한 각국 귀빈들과 함께 입장하고 있는 카다피 대통령(가운데 얼룩무늬에 갈색 터번을 두른 인물).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역량을 다 바쳤다는 김교련 사장은 리비아 진출을 건의했던 당사자면서 아쉽게도 공사현장은 보지 못한 채 대수로 공사가 동아로 낙찰되자 미련 없이 사표를 냈다고 했다.

-큰일을 하고 왔고 앞으로 할 일도 태산 같은데 너무 경솔하셨던 건 아닙니까?
“나는 평생을 군인으로 지냈고 나 자신이 이해가 안 되면 타협 같은 걸 못합니다. 그러고 동아에 5년 있는 동안 나로서는 할 수 없는 일까지 다 했고요. 동아도 나를 활용할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나도 직감적으로 오는 게 있단 말입니다. 하여간 명예회장님을 뵙고 귀국인사를 드리니까 정말이지 빈말이라도 수고했다는 위로 한마디 없습디다. 대뜸 당신이 뭔데 공사금액을 깎아야 된다는 소리나 하고 술은 왜 5만 달러씩이나 퍼 마시고 어쩌고 하십디다.”

-해명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닙니까?
“뭐 유치하게 해명을 합니까. 내가 독단적으로 한 게 있어야지요. 전부 회장한테 보고하고 지시 받고, 계산도 전부 유성용 지점장이 다 했는데. 일원 한 푼도 내 자신을 위해 개인적으로 쓴 돈이 없어요. 그러고 그런 접대를 안 해도 계약이 됐을 거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는 건데, 가정이라는 건 누구나 쉽게 말할 수 있는 겁니다. 만약 접대도 못할 정도로 궁색하게 보여가지고 계약을 못하게 됐으면 그땐 어떻게 설명할 겁니까. 하여간 준비해갔던 사직서를 냈습니다.”

-명예회장은 그 자리에서 수리를 하는 겁니까?
“허헛, 그게 지금도 그 어른에 대한 실망감이에요. 사직서를 안 받겠다고 하면서 동아건설 부사장으로 발령을 내요. 현직이 콘크리트 사장이고 동시에 그때도 동아건설 수석부사장을 겸직하고 있었는데 새삼스럽게 부사장 발령을 왜 냅니까? 나중에 혹시 청와대에서 무슨 소리라도 들으면 부사장 발령 냈더니 사표 내더라, 그런 변명을 하려고 사표부터 안 받겠다고 한 겁니다. 허헛, 기가 막히지요. 그걸로 그만둔 겁니다.”

-회장은 부사장 발령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까?
“사우디에서 돌아오지 않고 있었어요. 중요한 인사발령을 내는데 명예회장님이 결정하면 밑에서는 회장한테 보고도 안 하고 명령을 내는지 그건 내가 모르겠어요. 하여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후회 없이 다 해주고 물러났습니다. 뭐, 숱한 얘기가 있고 내가 기록한 문건 속에 최 회장에 관한 내용이 전부 들어있으니까 나머지 얘기는 그만하고 문건을 드릴 테니 필요한 건 문건에서 참고하세요. 그 이후의 리비아 공사는 모릅니다.”
김 사장은 떠났다. 82년 10월의 런던 계약은 그 후 동아와 리비아 측이 마지막까지 남겨두었던 최종 문제들을 합의하는 데 꼬박 1년이 걸렸다. 그 1년을 영상화면으로 구성하면 양측이 분명한 대립각을 세운 이유가 한눈에 설명될 것 같다고 최 회장은 얘기한다.

<까만 화면에 서서히 광활한 사막이 떠오르면서 모래바람이 무섭게 밀려든다.
그 속으로 굳은 표정의 최원석과 망구시의 눈빛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서로를 직시하며 교차된다.
거기에 타이핑을 하듯이 자판을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아래 내용이 박힌다.
“타저보에서 사리르를 거쳐 시르트까지 1단계 총 1872㎞ 수로 중에 해수면보다 낮은 지역이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최원석)
“그건 동아 측에서도 이미 예상하고 있지 않았습니까?”(망구시)
“문제는 해수면보다 낮은 지역을 통과하는 관에서 물이 새어나올 경우인데, 그것은 누구의 책임으로 할 겁니까?”
“당연히 시공업체인 동아의 책임이지요.”
“리비아 당국이 해수면보다 낮다는 걸 알면서도 정치적인 이유로 수로가 그 지역을 통과하도록 노선 변경을 요구하지 않았습니까?”
“우리는 시공 후 물이 새지 않는 50년 무결함의 특수관을 입찰 조건에 명시했습니다.”
“동아가 제시했던 노선대로라면 50년 무결함을 보장합니다. 그러나 리비아 측이 변경 노선을 고집한다면 해수면보다 낮은 지역은 별도의 공사를 해야 하고 공사비가 추가돼야 합니다.”
“그렇다면 카다피 대통령 각하의 재가가 필요하니 다음 회의 때까지 휴회합시다.”>
이처럼 밀고 당기는 회합이 1년을 끌었고, 당초 33억9000만 달러에서 특수지역을 포함하는 공사비를 산정하자 오히려 3억 달러가 많아진 37억 달러로 내정가가 잡히는 것이다.
결국 리비아 측은 동의했다. 그리고 마침내 1단계공사 최종 계약이 83년 11월 체결되면서 중동지역과 북아프리카 건설 시장에서 최고의 몸값을 올린 건설업체라면 단연 동아컨소시엄이었고, 그것을 부인하는 시각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일약 세계적인 건설사로 부상한 동아가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그 이상으로 사실상 초법적인 특권을 누리는 인물도 등장했다. 리비아 고위층에서 호칭하는 대로 표현하면 ‘빅 브러더 체어맨 초이’, 바로 최원석 회장이었다.
그들은 어느새 최 회장을 자신들과 형제의 동격으로 올려놓을 만큼 배려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최 회장이 누린 특권은 당시로선 상상하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서 나타났다.

▶리비아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의 숙소. 집단생활을 하는 그들의 숙소는 열악한 환경이지만 ‘우리식대로 살아나가자’는 구호는 어디를 가도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씨티뱅크서 가장 먼저 달려와

“허허, 그걸 내 입으로 얘기해야 돼요? 그 당시에는 아무도 할 수 없었던 일인데, 우리가 제3세계 사람들을 근로자로 좀 데려다 써야겠다고 요청을 했더니 수용해줬어요. 그러니까 최초로 외국 근로자를 동아가 썼지. 리비아에서 수행하는 타 국적 기업의 공사현장에 자국민을 쓰지 않고 외국 근로자를 쓸 수 있도록 한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했는데 썼어요. 허허, 내가 욕심을 좀 부린 거지요.”

-한국 근로자들도 많이 가지 않았습니까?
“우리 근로자들 말고. 우린 당연히 데려갔고, 우리보다 훨씬 싼 인건비로 쓸 수 있는 나라를 말하는 거지요. 아니, 남북한을 합친 한반도 전체 면적의 8배가 넘는 사막을 전부 농토로 만드는 거대한 프로젝트인데 수백 명 가지고 되겠어요, 수천 명 가지고 되겠어요? 만 명 풀어놔 봐야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도 않아. 허허. 대규모로 데려다 썼어요.”

-북한에서도 노동자들이 리비아에 들어가지 않았습니까?
“아, 그때 리비아 어떤 현장에 투입했는지 모르지만 의사와 간호사를 포함해 한 500여 명 이북 사람들이 들어와서 집단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그건 리비아와 북한 간에 친선관계가 있으니까 불러들인 것 같고, 좌우간 기업체 요청을 수용한 건 동아가 처음입니다. 이북 애들은 대수로 공사를 ‘물관공사’라고 그러두만. ‘물관공사 잘됩네까?’ 이래요. 저들도 어마어마한 콘크리트 관을 싣고 대형 트럭들이 사막을 누비는 걸 보니까 입이 벌어지고 궁금하지. 우리 소장들한테 구경 좀 시켜주라고 했어요. 허허.”

-또 기억나는 일이 없습니까?
“우리가 수주했다고 했을 때 제일 먼저 쏜살같이 찾아온 은행이 어딘지 압니까? 씨티뱅크였어요. 런던에서 발표되자마자 우리나라 은행이 아니고 씨티은행 지점장이 화환을 들고 축하하러 왔는데, 이유가 있어요. 우리 근로자들이 리비아에 진출하니까 자기들도 데려가 달라고 말이야. 리비아까지 들어오겠다는 겁니다. 당시만 해도 미국이 리비아를 테러국으로 지명했는데 그걸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 싶어서 도와주고 싶더구먼. 불가능에 대한 도전이거든. 금융거래라는 게 결국은 금융무역인데, 사회주의국가에서 머니 트레이드라는 걸 상상이나 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 은행들은 아직도 이자놀이나 했지 금융무역이라는 말 자체를 공부하지 않고 있지만 씨티뱅크는 그때 이미 사회주의국가에서 금융무역을 현실화시키겠다고 아주 강한 야심을 보이는 겁니다.”

-한국인 근로자들만 상대하겠다는 게 아니라 리비아 국민한테 금융의 테크닉을 가르치려 했다는 말씀입니까?
“그걸 나는 캐치했어요. 그래가지고 우리 근로자들이 이용도 하고 리비아 국민도 서방은행의 힘을 활용하면 좋지 않겠느냐, 씨티은행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해주자고 했더니 오케이야. 허허허. 이게 굉장히 무서운 거거든? 종교보다 침투가 빠른 게 금융입니다. 쉽게 얘기해서 개성공단 근로자들한테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은행에 맡기면 이자가 붙고 금융을 활용해 몇 십 배 재산을 늘릴 수도 있다는 것까지 제대로 가르쳐 봐요. 북한 정권이 오래가겠어요? 무서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건데 리비아가 그걸 받아들여요. 그런 걸 보면 카다피 대통령이 여간 배짱 좋은 사람이 아닌 겁니다. 물론 씨티 측에서 결국은 정치적인 장벽을 넘지 못해 뜻을 접었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죠. 하여간 리비아에서는 뭐든지 내가 건의하면 긍정적으로 검토해줬어요.”
최 회장은 그뿐이 아니라고 했다. 리비아로서는 그때만 해도 닫혀있는 세상을 보다가 최 회장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려고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자국이 열악한 항공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 노선도 열어주었다는 것이다.
“서울에서 트리폴리까지 직항노선이 생겼잖아요. 다들 알다시피 비행노선 하나 따내는 게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하지 않아요? 그만큼 이권이 걸린 건데 근로자들 수송 때문에 필요하다니까 리비아 항공으로서는 대한항공에 게임이 안 될 정도로 경쟁력이 떨어지는데도 오케이야. 대한항공으로 보면 특혜고 나한테는 특권을 부여해준 셈이지요. 그러고 어떤 건설업체도 갖지 못한 동아만의 캠프도 만들 수 있게 해줬어요. 그게 용산에 있던 미8군 캠프를 상상해보면 돼요. 20만 평이 넘는 유일한 동아 단지를 만든 겁니다.”
동아 캠프에 대해서는 위문공연을 갔던 가수 김세환씨도 70년대에 용산 미8군 캠프로 들어가던 기분을 느꼈다고 했다.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별천지를 경험했던 그때의 기분과 느낌을 리비아에서 받았다는 것이다. 캠프 안에는 근로자들이 예배를 볼 수 있는 종교적인 건물까지 들어섰고, 체육시설과 함께 거의 모든 위락시설이 갖추어졌다.
그리고 캠프 안에서 “술도 만들어 먹어요”라고 했다. 이슬람 문화권에서 교회를 짓고 금주를 철저히 하는 나라에서 밀주를 만들어 먹는다는 것만으로도 최 회장이 누린 특권은 상상하기 어렵지만 사실인 모양이었다.

서울운동장만 한 저수조 크기

-2차 공사 때까지 일어난 변화만 해도 리비아는 ‘벌떡 일어섰다’고 표현하지 않았습니까. 그 변화를 지켜본 감회는 어땠습니까?
“카다피 대통령이 외친 녹색혁명의 근간이 대수로에서부터 시작되는 거니까 단연 통수식 할 때가 가장 극적이었다고 생각이 되는데, 저수조 크기가 서울운동장만 합니다. 그런 거대한 저수조에 물이 근 1900㎞를 달려와서 쏟아졌으니까 그때가 절정에 달하는 순간 아니겠어요? 물을 담아두는 저수조 하나가 대략 서울 인구 전체가 하루 사용할 수 있는 120만 t의 양하고 비슷해요. 그러니 물이 어떤 색깔인지 평생 구경도 못했다는 국민이 대부분인 리비아에서 서울운동장 같은 어마어마한 저수조에 물을 채우는 통수식을 한다니까 얼마나 몰려왔겠어요.”

-카다피 대통령도 참석하지 않았습니까?
“물론이지요. 거의 전 세계 언론이 현장취재를 했을 겁니다. 거대한 사하라 사막에서 신기루도 아니고 ‘어디서 저런 게 나타났느냐’고 했으니까요. 허허허. 우리나라에서도 신문, 방송이 다 왔지요. 하여간 카다피 대통령도 30여 개국의 국가 원수급을 초청해놓고 감격해 축사를 했지만 물이 쏟아져 나오는 순간 나도 흥분이 되고 뭐라 표현할 수가 없었는데 내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 이게 과연 제가 한 것입니까!’ 이 소리만 자꾸 나오더구먼요.”

-그때 리비아 국민이 저수조에 전부 몸을 담그면서 환호하고 춤추고 하던 광경을 언론을 통해 봤습니다만….
“그게 대수로 공사에 대한 기대, 성공, 환희, 그런 심정을 단적으로 나타내주는 겁니다. 국민축제였어요. 그래서 어떤 국민은 ‘세리카 동가’(동아 만세)라는 장문의 시를 써서 TV방송에 보냈는데 리비아 국민은 동아를 잊지 않을 거라는 내용입디다. 그런 국민적인 분위기가 Y공사(수로 노선이 Y자 형으로 이어진다고 해서 현지에서는 Y공사로 부른다)를 앞당기게 했고 GMR세금(대수로 공사 세금)도 만드는 계기가 됐다고 그래요. 지금도 리비아 국민은 대수로 세금을 기꺼이 내고 있을 걸요?”
실제로 리비아 국민이 동아에 보내는 애정은 남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금 앞질러가는 얘기지만 동아건설의 파산이 기정사실화되고 있을 때도 주한 리비아 대사가 동아를 끝까지 놓으려 하지 않았던 이유의 하나도 리비아 국민의 사랑 때문이었는지 모른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