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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일본추모행사

그린페 2009. 11. 14. 10:21
“그립습니다, 가장 존경했던 정치인 DJ”
[중앙일보] 2009년 11월 14일(토) 오전 02:24   가| 이메일| 프린트
[중앙일보 강찬호] 13일 일본 도쿄의 아사히신문사 강당에서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대규모 행사가 열렸다. 행사는 ‘고 김대중 대통령을 추모하는 모임’이 주관했다.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일본 중의원 의장과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행정쇄신상, 와다 하루키(和田春樹) 도쿄대 명예교수, 이토 나리히코(伊藤成彦) 주오대 명예교수 등 고인과 친분이 깊었던 정계·재계·학계·종교계 인사 200여 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한 모임이다.
1980년 사형선고를 받은 김 전 대통령의 구명을 위해 노력했던 고노 전 의장은 김 전 대통령을 “해외 여러 지도자 가운데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이라며 “돌아가셔서 그립다”고 인사말을 했다.
고인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제 남편은 73년 이곳 도쿄의 한 호텔에서 납치돼 두 차례 살해의 고비를 넘기기도 했지만 아시아 민주주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 한·일 관계 발전과 세계평화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며 “남편 유지를 받드는 데 남은 생애를 바치고자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특히 일본에서 ‘김 전 대통령을 죽이지 말라’고 운동해 (전두환 정권이) 사형을 단념했다. 여러분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은인이자 따뜻한 인류애의 표상”이라고 강조했다.
이희호 여사는 행사에 앞서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의 부인 시즈코 여사와 환담했다. 아사히신문사가 발간한 자신의 자서전 『동행』 일본어판도 증정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정 대표와 공천 갈등을 빚었던 무소속 정동영 의원도 참석해 정 대표와 조우했다. 두 사람은 14일 오사카에서 교민들 주최로 열리는 김 전 대통령 추모행사에도 함께 참석한다.
도쿄=강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