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 관계' 적극 검토..3대 정책문서 후속 조치 발표 [후아힌=CBS정치부 정재훈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동남아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인 태국 후아힌에서 한-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잇달아 참석해 '신아시아 외교'의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은 신아시아 외교의 핵심"이라며 '저탄소 녹색성장'과 '개발협력', '문화.인적 교류' 등 지난 6월 제주에서 제시한 3대 정책문서의 후속 세부조치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선 동아시아 기후파트너십 기금의 절반인 1억 달러를 물관리와 저탄소 도시, 신재생에너지, 산림 및 바이오매스, 페기물 처리 등 5개 녹색협력 사업에 중점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인도네시아와,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등 등 6개 아세안 국가를 대상으로 수요조사에 착수했다. 또한, 내년부터 기후변화 공동대응을 위해 한-아세안 그린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아시안산림협력기구도 설립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아세안 국가간 개발격차 해소와 통합을 위해선 내년부터 오는 2015년까지 아세안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를 지난해의 2배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거듭 약속했다. 아울러, 현재 아세안 내에 베트남 1곳에 불과한 한국문화원을 내년까지 싱가포르와 필리핀, 인도네시아에 추가로 신설하고 한-아세안 청소년 봉사단원 파견 규모를 2013년까지 두 배로 늘리는 등 문화인적 교류도 확대하기로 했다. 아세안 정상들은 이 대통령의 '신아시아 외교' 구상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면서 후속 실천계획을 적극 환영했다. 아세안 정상들은 또, 한-아세안 현인그룹(Eminent Persons Group)가 이번 회의에서 제출한 최종보고서의 제안대로 한-아세안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등 미래발전 방안을 정부 차원에서 적극 검토해 나가기로 하고 6자회담을 통한 북한 핵문제의 조속한 해결에도 계속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이어,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해 경제위기 극복, 기후변화 대응, 식량.에너지 안보 등 국제현안에 대한 협력에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역내 금융위기 대응을 위해 1천200억 달러 규모의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공동기금 체제가 조속히 출범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또한, 아세안+3 비상 쌀 비축사업에 15만톤의 쌀을 제공하는 한편, 2011년 창원 아세안+3 과학영제센터 설립, 청정개발체제 등 아세안+3 협력사업에 적극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내년 G20 의장국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다양한 협의채널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아시아 국가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피시 태국 총리와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내년 의장국인 베트남의 한국 G20 정상회의 초을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호의적이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아세안과 한·중·일 정상들은 이날 회의에서 '의장성명', 식량안보 및 바이오에너지 협력에 관한 성명'을 채택했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아시아 국가들의 의견을 반영할 G20의장국으로서 한국에 대한 높은 기대감과 보다 깊은 신뢰감을 확인하는 계기였다"며 "번영의 동반자로서 아세안과 보다 실질적인 협력을 가시화함으로써 신아시아 외교구상을 본 궤도에 올린 회의"라고 평가했다. floyd@cbs.co.kr |
"세계패션 중심 아시아로…한국엔 위기이자 기회다" | ||||||||||||||||||
글로벌패션CEO포럼 발족…매경ㆍ에이다임ㆍ서울대 공동주최 | ||||||||||||||||||
23일 서울 중구 필동 매경미디어센터 12층에서 열린 `글로벌패션CEO포럼` 발족식에서 국내 패션업계 대표 30명은 한국 패션업계의 상황을 위기라고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글로벌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매일경제신문 에이다임 서울대글로벌경영센터가 공동주최한 이번 포럼은 국내 패션산업을 대표하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한국 패션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발족식에는 장대환 매일경제신문ㆍMBN 회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원대연 한국패션협회장, 황백 제일모직 사장, 구본걸 LG패션 사장,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김귀열 슈페리어 회장 등이 참석했다. 국내 패션업계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대환 회장은 개회사에서 "세계 경제의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패션 분야도 이러한 흐름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회장은 "국내에서 해외 브랜드 비중이 50%를 넘고 있지만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은 10%대에도 못 미친다. 이제 국내 브랜드도 글로벌 마켓을 공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은 "매일경제가 정말 적절한 시점에 이런 의미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며 "패션과 디자인은 신성장동력 산업이며 한국이 잘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만큼 서울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MCM의 글로벌 진출 사례 발표와 글로벌 마켓 전략`이란 주제발표에 나선 김성주 회장은 "20여 년 전 이탈리아 등 서구 유럽이 주도하던 패션산업이 미국으로 넘어갔다. 이제는 미국에서 아시아로 넘어오고 있는데 일본은 경기 침체를 겪고 있다. 우리가 하지 않으면 중국으로 패권이 넘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전략으로 △글로벌 마인드로 무장된 인력 확보 △시간대ㆍ거리차를 뛰어넘는 글로벌 영업력 △e커머스 활용 △한국적 소재의 자원화 등을 언급했다. 김 회장은 이어 "외국 고급 브랜드가 백화점에 내는 수수료는 10%가 넘지 않는데 국내 브랜드들은 30% 이상을 내고 있다"며 유통업계가 패션기업을 살리는 협력업체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원대연 회장은 고가 수입 브랜드를 `명품`이라고 부르는 잘못된 관행부터 바꾸자고 제안했다. 그는 "외국에서 들어오는 수입품을 `명품`이라고 부르기 시작하면서 `외국 브랜드는 고급`이라는 착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패션업계의 마케팅 관행에 대한 따끔한 지적도 나왔다. 글로벌 패션업체 지오다노의 한준석 대표는 "국내 업체는 한 개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키우기보다는 여러 개의 작은 브랜드를 운영하는 영업방식을 고수하는 바람에 브랜드 파워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병오 형지어패럴 회장은 포럼이 끝난 후 "패션업계가 도약하는 기회의 발판을 마련해준 소중한 자리였다"면서 "10년 후에는 패션에서도 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기업이 나올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어간다"고 참석 소감을 밝혔다. ◆ 포럼 참석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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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환 매일경제신문ㆍMBN 회장, 오세훈 서울시장, 이타이 아라드 패션스눕스 대표(이하 가나다 순) 구본걸 LG패션 대표, 김기명 인디에프 대표, 김기석 로만손 대표, 김귀열 슈페리어 회장, 김두식 클리포드 대표, 김성주 성주그룹 대표, 김창수 F&F 대표, 김해련 에이다임 대표, 김형섭 평안섬유 대표, 김형종 현대백화점 상품본부장, 민복기 이엑스알코리아 대표, 박남규 서울대 교수, 박상돈 예신피제이 회장, 박상훈 인터브랜드코리아 대표, 박흥식 신원 대표,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장절준 더페이스샵 부사장, 우영미 쏠리드 대표, 원대연 한국패션협회 회장, 이봉진 자라코리아 대표, 이유순 인트렌드 대표, 이재수 동광인터내셔날 대표, 정영훈 K2코리아 대표, 황철구 신세계백화점 상무, 조희선 삼성테스코 패션상품본부장, 최병오 형지어패럴 회장, 최혜선 한국의류학회장, 한준석 지오다노 대표, 황백 제일모직 대표
[김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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