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어딤채

그린페 2009. 9. 27. 01:11

'어딤채', 김치를 바다에 담근다

MBC | 입력 2009.09.26 22:44 | 수정 2009.09.26 22:46 | 누가 봤을까? 40대 여성, 울산

 


[뉴스데스크]

◀ANC▶
'어딤채'라고 들어보셨습니까?
갖가지 조개와 생선을 넣어 만든 우리 전통의 김치인데요.
오늘 품평회 인기가 아주 폭발적이었습니다.
정승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VCR▶
서울 인사동 한복판에서 열린
김치 품평회입니다.
싱싱한 대구 살과 뼈 사이에
갖은 채소를 넣어 숙성시킨
'통대구 김치'.
단맛이 나는 모시조개에다
맨드라미 꽃물을 넣어
고운 보랏빛을 띠는 나박김치.
소라살을 납작납작하게 썰어 넣은
섞박지 등.
여느 김치와 달리
생선과 조개류가 듬뿍 들어갔습니다.
수산물 김치를 뜻하는 이런 어딤채들은
200년 전 조선의 문헌에도 나오는
전통음식입니다.
하지만 담그는 방법이
몇몇 가문에만 전해져
간신히 명맥이 유지돼 왔는데,
이번에 국립수산과학원이 복원했습니다.

◀INT▶ 허영만/만화 '식객' 작가
"생선이 주인지 김치가 주인지 모를 정도로
굉장히 파격적인 배합을 했는데,
앞으로 만화 소재가 될지는
연구를 해보고..."
직접 어딤채 만들기에 나선 어린이들과
외국인들도 새로운 맛에 반합니다.

◀SYN▶ 예슨 메슨/덴마크
"억수로 맛있네요. (억수로 맛있대요.)"
나들이 나온 연인들과 가족들도
특이한 김치를 맛보느라 줄을 이었습니다.

◀INT▶ 이은주/경기도 화성
"특이해요. 굉장히.
(바다 냄새도 나고...)"

◀INT▶ 임광수/국립수산과학원장
"명품김치를 만들 수 있는
김치명가를 찾아서 산업화하고
상업화하는 작업(을 할 것입니다.)"
어딤채의 맛 자체는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상품화하고 대중화하는 일이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MBC 뉴스 정승혜입니다.
(정승혜 기자 luxmundi@im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