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새 주말드라마 ‘보석 비빔밥’이 보석남매 둘째딸 루비(소이현 분)의 섹시 댄스로 포문을 열었다.
9월 5일 첫방송된 MBC 새 주말드라마 ‘보석비빔밥’에서는 스님이 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카일(마이클 블렁크 분)이 보석 남매들의 집에 이사오며 이야기가 시작됐다. 돈독한 우애를 자랑하는 보석 남매들과 달리 가족의 의사도 물어보지 않은 채 덜컥 외국인에게 방을 세놓은 피혜자(한혜숙 분)는 허영심 가득한 사고뭉치 푼수 엄마로 자식들 속썩이기 일인자다.
급기야 피혜자는 오랫동안 염원하던 가슴 확대수술을 자식들 몰래 감행하지만 불법시술로 잘못되는 바람에 병원에 실려 갔다. 한혜숙의 가슴수술을 두고 설전을 벌이는 연기파 중견배우 김영옥과 정혜선의 감칠맛 넘치는 입심대결은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터뜨렸다.
특히 이날 가장 눈에 띄는 이는 보석남매 중 큰 딸 궁비취 역을 맡은 배우 고나은이었다. 극중 작가로 출연하는 비취는 단아하고 여성스러운 외모와는 달리 맏딸답게 책임감과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한다. 하지만 속으로는 돈 많은 남자를 만나 인생역전을 꿈꾸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향후 배우 이태곤과 러브라인을 펼치게 된다.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는 그동안 ‘인어아가씨’ 장서희, ‘왕꽃선녀님’ 이다해, ‘하늘이시여’ 윤정희 등 스타 여배우 탄생의 산실이었다. 특히 고나은은 이미 ‘아현동마님’에서 임성한 작가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보석비빔밥’을 통해 첫 주연을 꿰찬 고나은이 제2의 장서희로 떠오를지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한편 4가지 보석남매 이름을 지닌 4남매 이야기를 다룬 좌충우돌 가족드라마 ‘보석비빔밥’에는 비취 역의 고나은 외에 언니와 마찬가지로 지긋지긋한 가난을 탈출하는 건 성공한 남자를 만나는 것뿐이라는 생각이 확고한 둘째딸 루비 역의 소이현, 외교관을 꿈꾸는 큰아들 산호 역 이현진, 싸움짱 고등학생 막내아들 호박 역의 이일민이 출연한다.
윤현진 issuebong@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