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모시엑스포2013

그린페 2009. 9. 1. 09:17

     
■기획취재/한산모시 중국모시
세계최고 한산모시, 명품브랜드 창조가 관건
2008년 12월 01일 (월) 10:32:26 서남옥 기자 onark2@newssc.co.kr

 고급수요층 겨냥한 적극적·공격적 마케팅 필요
‘한산모시 국제 엑스포’로 세계 향한 날갯짓 계기

4회에 걸쳐 한산모시의 역사와 현황, 현대화사업, 모시의 변신, 중국모시, 우리 군이 추진하고 있는 전방위적 정책 등에 관해 살펴보았다. 군은 지리적표시제등록, 생산자 이력제 도입, 한산모시현대화공장 준공 등 한산모시 중흥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 기틀 위에 한산모시가 세계적인 명품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나아갈 바를 어떻게 설정해야 할지 알아보며 기획취재 ‘한산모시 중국모시’를 마친다.다.                                                                            <편집자>

 

   
▲ 지난 6월 열린 제 19회 한산모시문화제에서 선보인 모시미인들의 패션쇼
   
▲ 곱게 천연 염색된 한산모시
계절을 뛰어넘는 다양한 상품 개발

섬유전문가들은 앞으로 천연섬유인 모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중화는 물론 명품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한산모시현대화공장의 준공으로 모시실과 혼방사 대량생산이 가능해졌다. 이를 이용해 모시내의, 모시양말은 이미 개발이 완료됐으며 이후 스포츠웨어, 속옷, 정장과 등산의류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한산모시테크놀로지 이점수 대표는 “정장과 와이셔츠 등도 개발, 상품화를 앞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밖에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 커튼, 수의(壽衣) 등 각종 의류와 족자나 액자 등 다양한 공예품 개발을 도입한다면 소비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미 중국산 모시속옷이나 셔츠, 침대커버나 시트, 베갯잇 등이 수입되고 있어 기계모시만으로 승부를 걸고자 한다면 이는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과 다를 바 없으며 오직 품질의 고급화에 승부수를 띄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통 위에 현대의 멋을 입혀라

상품가치 중 디자인 비중이 높아졌고 소비자들은 브랜드를 보고 구매하는 시대가 됐다. 한산모시가 세계적 브랜드가 되려면 천 자체의 품질 외에 디자인과 같은 감성적 요소가 접목돼 무형의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

또한 동남아, 유럽, 중동 등 아열대지역과 아랍계 왕족 등 고급수요층을 겨냥한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는 전통의 멋을 살린 디자인의 현대화가 필수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분명 한산모시는 천 자체만 따진다면 세계 최고의 천연섬유임에 틀림없으며 소비자의 인식 또한 그러하다. 그러나 모시가 아무리 좋아도 디자인이 소비자의 취향이나 선호도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외면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훌륭한 다이아몬드 원석이 세공사의 손을 거친 뒤에야 비로소 찬란한 보석으로 재탄생하는 것처럼 한산모시도 전통 위에 현대의 멋을 입힌 작품으로 태어날 때 그 브랜드 가치가 격상될 수 있으며 이러한 옷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

모시를 명품브랜드로 격상시킨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는 이민 2세대인 민영경 디자이너를 꼽을 수 있다. 민씨가 모시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97년으로 그녀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에서 재배한 것은 바로 한산모시였다고 밝힌 바 있어 한산모시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린 셈이다.

비록 지금은 주춤한 상태지만 민씨는 개인의 노력과 연구로 모시를 세계 0.1%만을 위한 명품 브랜드로 재탄생시켰다. 그녀의 옷은 인도네시아 메가와티 대통령, 브루나이ㆍ말레이시아의 왕족 등에게 판매됐고 말레이시아 공주는 결혼식에 입을 모시웨딩드레스를 특별 주문하기도 했다고 한다. 2001년 파리 팔레로얄의 부티크에서 열린 판매전에서는 보름간 180만달러의 판매고를 올렸고 일본 패션디자이너 겐조가 한 번에 네 벌을 구입해 갔다고 전해진다.

일개 개인이 해 냈던 일을 우리 군과 한산모시세계화사업단, 모시관련단체, 종사자, 전 군민의 지혜와 힘을 모은다면 우리라고 못 할리 없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대목이다.

    패션 쇼 참가 등으로 세계시장 개척

한산모시의 장단점에 대한 연구·분석과 개선책 모색, 다양한 판로개척도 급선무이다. 일본 미야코 상표의 경우 한산모시와 달리 꼬아서 짜기 때문에 구김이 덜 가며 모시 한 필을 짜는데 6개월이 걸린다고 한다. 우리 군도 모시의 최대 단점인 구김을 줄이기 위한 직조법 연구·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

주로 부산에서 활동하는 패션디자이너 아이리스 정을 비롯해 많은 패션디자이너들이 유럽과 구미 등 해외 고급수요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산모시 명품브랜드 창조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졌다. 유명 디자이너들과의 연계를 통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유명 패션쇼에 참가하는 적극적 마케팅을 추진해 세계에 한산모시를 알려야 한다. 한산모시의 존재를 세계에 알리는 것이 세계시장 개척의 지름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 가치 창조, 적극적인 마케팅

이제는 중국모시마저 기술면에서 우리를 따라잡으려는 마당에 기술경쟁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한산모시의 미래는 디자인과 브랜드 가치창조, 적극적인 마케팅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행히 ‘지리적표시제등록’ ‘생산자 이력제’ 도입 등으로 중국모시가 한산모시로 둔갑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됐다.

2013년 6월에 열리는 ‘2013 한산모시 국제엑스포’는 한산모시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를 계기로 한산모시가 아름다운 날갯짓으로 세계를 향해 비상하며 명품브랜드 창조에 한 발 다가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천년명품 한산모시 어디로 갈 것인가?

   
▲ 나철순 한산모시세계화사업단장
한산 세모시는 품질이 우수하고 섬세하여 모시의 대명사로 불려왔다. 한산모시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생활의류로서 우리 민족과 함께 해왔으며 인체에 해가 없는 천연섬유로 우리나라의 미를 상징하는 역사적 가치를 지닌 전통 옷감이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품질의 우수성과 그 명성만으로는 한산세모시의 맥을 이어갈 수 없는 현실에 직면했다.

모시제작 전 공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고가라는 점과 모시 제작 기능인의 고령화로 한산모시의 맥이 끊어질 위기에 있다. 또한 모시가 여름의류라는 한계성과 연세 지긋한 노인들이 입는 옷이라는 고정관념이 깔려있다.

외부적인 요인으로는 값싸고 편리한 화학섬유 및 저가의 중국모시와 고품질을 지향하는 일본모시에 밀려 한산모시는 점점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이러한 현실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한산모시의 명성을 중국이나 일본에 내줄 수밖에 없다.

김치의 경우만 보더라도 ‘기무치’라는 이름으로 세계인의 입맛에 맞게 재포장하여 일본이 세계시장을 잠식해 들어가는 것을 보면 한산모시라고 안심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의 후대들이 자기소개를 할 때 ‘소곡주와 한산모시의 고장 서천’이라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여야 하며 우리민족의 우수성과 정체성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라도 한산모시에 대한 명성을 세계시장에 우뚝 세워야 할 과제가 우리 앞에 주어져 있다. 한산모시는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문화유산이며 또 계승 발전시켜야 할 몫으로 우리에게 돌아왔다.

우리 군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2005년부터 4년 동안 47억 원을 투입해 한산모시산업 진흥을 위한 전통모시의 계승발전 및 현대모시 생산기반 구축으로 한산모시 세계화를 위한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첫째, 생산농가 역랑강화사업으로 한산모시조합 육성 및 생산자 단체조직으로 자생력을 강화 하였으며 한산모시 지리적표시품 등록과 인증시스템 구축으로 품질관리 및 소비자 신뢰 확보로 명품화에 박차를 가하여 왔다. 또한 생산기반 조성사업으로 종근사업을 추진, 재배면적을 확충하였고 한산모시 식품공장 및 한산모시 테크놀러지 방적사 공장을 유치해 모시 현대화 생산기반을 구축했다.

둘째, 산업화 및 마케팅 사업으로 한산모시 브랜드 개발 및 모시잎차 생산과 모시 기능성 상품을 개발 중에 있으며 한산모시의 효과적인 광고를 위해 패션쇼, 박람회 참가 등 대중 홍보를 중점 추진했다.

셋째, 모시잎차는 입는 모시에서 먹는 모시로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웰빙시대에 걸맞는 담백한 색깔과 맛, 무농약, 무카페인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어 모시잎을 이용한 떡과 강정, 한과등 다양한 식품을 개발, 모시잎 수매 증가에 따른 농가소득 증대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위와 같이 전통모시의 명품화, 현대모시의 산업화, 기능성모시의 상품화, 관광모시의 체험화등 4대 중점추진 전략으로 ‘전통모시’의 고품격 브랜드화를 적극 높이고 ‘현대모시’의 산업화를 추진해 이제부터는 ‘천년명품 한산모시’가 세계 속에서 한국의 위상을 드높일 화두가 될 것이다.

서남옥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뉴스서천(http://www.newssc.co.kr)
"서천서 한산모시엑스포 추진"
충남도, 2013년 6월에…내년말까지 타당성 조사

 2013년 충남 서천에서 지역특산품인 한산모시의모든 것을 한 눈에 보고 체험할 수 있는 '한산모시국제엑스포'를 개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충남도는 천연섬유인 한산모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13년 6월 서천군 한산면 지현리 한산모시관 일원에서 150억을 들여 '한산모시 국제엑스포'를 여는 방안을추진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도는 내년 말까지 '2013 한산모시 국제엑스포'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한 뒤 2010년 국제행사 승인을 받고 2012년까지 지원단 구성 및 행사장 신축 등 인프라 구축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한산모시 국제엑스포에선 국제한산모시교역전과 한산모시 패션쇼, 한산모시 학술세미나, 저산팔읍길쌈놀이 등이 검토되고 있다.
 또 이들 사업과 지역 명주(名酒)로 한산소곡주를 명품화하는 사업도 병행해 나간다는 게 충남도의 구상이다.

기사입력시간 : 2008-09-22 19:35:16
글쓴이 : 충청일보 /  [충청일보]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