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15년만에 직장폐쇄…社 "파업 중지 조건부"
뉴시스 | 송창헌 | 입력 2009.08.25 09:27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임금협상을 놓고 노사간 극단적인 대립을 보여온 금호타이어가 25일 새벽 4시를 기해 광주, 곡성, 평택공장 등 전 공장에 대해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회사 관계자는 "창사 이래 최악의 경영위기에 처한 가운데 노조의 장기간 쟁의행위로 인한 손실을 더 이상 감당할 수가 없어 추가 손실을 막기 위해 공장가동을 무기한 중지하고, 직장을 폐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가 노사협상 과정에서 직장폐쇄라는 마지막 카드를 꺼내 든 것은 공장점거 파동 등으로 떠들썩했던 지난 1994년 이후 15년만에 처음이다.
이번 직장폐쇄는 그러나 '쟁의행위 중단 조건부 직장폐쇄'여서 회사측은 노조가 쟁의행위를 중단할 경우 직장폐쇄를 즉각 해제하고 교섭에 나설 방침이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5월11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19차례 임금협상과 6차례의 실무교섭을 진행했지만 여전히 주요 쟁점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6월25일부터 시작된 쟁의행위가 두달을 넘기면서 현재 1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손실을 입은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회사측은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침체로 올 상반기에만 영업적자 1042억원, 당기순적자 2223억원을 기록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며 임금동결과 복지혜택 중단, 무급휴가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측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오전 10시 제20차 임금협상을 앞두고 직장폐쇄를 단행한 것은 "노조를 우롱하는 처사"라는 입장이다.
노조는 '직장폐쇄에 따른 긴급지침'을 발표하고, 이날 오후 3시까지 휴무조와 방산요원을 포함한 광주, 곡성, 평택공장 전 조합원에게 광주공장 운동장으로 집결할 것을 하달했다.
노조 관계자는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교섭을 목전에 두고 직장폐쇄를 단행해 당혹스럽다"며 "일단 합법적인 틀 안에서 쟁위행위를 유지하며 추후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의 직장폐쇄 카드를 "노조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려는 계획"으로 판단, 이날 오전 교섭결과를 지켜본 뒤 결렬될 경우 당초 예정대로 26일 2차 전면파업을 벌인 다음 차기 집행부 선거기간인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는 쟁의유보 방침에 따라 정상조업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오전 교섭에서는 노조측이 당초 요구안에서 크게 물러나 임금 동결과 전환배치 수용 등 파격적 양보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져 극적타결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goodchang@newsis.com
회사 관계자는 "창사 이래 최악의 경영위기에 처한 가운데 노조의 장기간 쟁의행위로 인한 손실을 더 이상 감당할 수가 없어 추가 손실을 막기 위해 공장가동을 무기한 중지하고, 직장을 폐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가 노사협상 과정에서 직장폐쇄라는 마지막 카드를 꺼내 든 것은 공장점거 파동 등으로 떠들썩했던 지난 1994년 이후 15년만에 처음이다.
이번 직장폐쇄는 그러나 '쟁의행위 중단 조건부 직장폐쇄'여서 회사측은 노조가 쟁의행위를 중단할 경우 직장폐쇄를 즉각 해제하고 교섭에 나설 방침이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5월11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19차례 임금협상과 6차례의 실무교섭을 진행했지만 여전히 주요 쟁점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6월25일부터 시작된 쟁의행위가 두달을 넘기면서 현재 1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손실을 입은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회사측은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침체로 올 상반기에만 영업적자 1042억원, 당기순적자 2223억원을 기록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며 임금동결과 복지혜택 중단, 무급휴가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측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오전 10시 제20차 임금협상을 앞두고 직장폐쇄를 단행한 것은 "노조를 우롱하는 처사"라는 입장이다.
노조는 '직장폐쇄에 따른 긴급지침'을 발표하고, 이날 오후 3시까지 휴무조와 방산요원을 포함한 광주, 곡성, 평택공장 전 조합원에게 광주공장 운동장으로 집결할 것을 하달했다.
노조 관계자는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교섭을 목전에 두고 직장폐쇄를 단행해 당혹스럽다"며 "일단 합법적인 틀 안에서 쟁위행위를 유지하며 추후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의 직장폐쇄 카드를 "노조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려는 계획"으로 판단, 이날 오전 교섭결과를 지켜본 뒤 결렬될 경우 당초 예정대로 26일 2차 전면파업을 벌인 다음 차기 집행부 선거기간인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는 쟁의유보 방침에 따라 정상조업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오전 교섭에서는 노조측이 당초 요구안에서 크게 물러나 임금 동결과 전환배치 수용 등 파격적 양보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져 극적타결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