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오바마-2018월드컵

그린페 2009. 7. 29. 01:30
오바마, "2018년 월드컵 미국 유치 도와달라"
[노컷뉴스] 2009년 07월 29일(수) 오전 00:56   가| 이메일| 프린트
[워싱턴=CBS 박종률 특파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18년 미국의 월드컵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한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게 미국의 유치 제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2018년이나 2022년에 월드컵이 미국에서 개최된다면 축구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을 더욱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블래터 회장은 즉답을 하지는 않은 채 오바마와의 면담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도움을 요청했다"고만 확인했다.

블래터 회장은 "미국은 2018년 월드컵 유치를 희망한 11개 경쟁국 가운데 하나"라면서 "유치 경쟁에 대해 공정한 자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올해 4월에도 블래터 회장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의 월드컵 유치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서한에서 어린 시절 인도네시아에서 맨발로 축구를 즐겼다는사실을 소개하면서 "월드컵은 세계를 우정과 화합으로 하나되게 만드는 스포트 이벤트이며, 꿈과 희망의 축제를 미국에서 개최해 세계인들을 초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2010년 월드컵 개최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2014년은 브라질로 확정됐으며, 2018년 유치를 놓고 미국과 잉글랜드, 러시아, 일본, 호주, 멕시코, 인도네시아, 그리고 공동개최를 희망하는 포르투갈-스페인, 네덜란드-벨기에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블래터 회장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의 백악관 회동에서 내년 남아공 월드컵 때 오바마 대통령이 개막식이나 폐막식에 참석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이 남아공 월드컵에 참석하는 것을 바라지만, 일정이 그렇게 될 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앞서 블래터 회장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 주위에 축구 팬들이 많은 만큼 남아공 월드컵 개막식이나 결승전에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또 이날 미국 뉴저지주에서 열린 미국-멕시코의 골드컵 결승전을 관전한 뒤 "미국프로축구(MLS)의 시즌이 봄에서 가을까지 이뤄지기 때문에 유명한 유럽선수들의 진출이 어렵다"면서 "가을에서 봄으로 시즌 일정을 바꾸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owhere@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