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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콰이어

그린페 2009. 6. 16. 00:39

에스콰이아 50년만에 명동 본점 문 닫아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국내 대표 제화업체 에스콰이아가 50여 년 동안 운영해온 명동 본점의 간판을 내렸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스콰이아는 이달 초 서울 명동에 위치한 본점 4층 건물에서의 영업을 중단하고 `명동점 이전 공사 안내'라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이 건물은 신발유통업체인 ABC마트가 사들였다.

ABC마트 관계자는 "명동 에스콰이아 건물 전체를 매입했다"며 새 매장을 열려고 공사 중이라고 말했다.

에스콰이아 명동점은 1961년 10평 규모로 문을 열어 사세를 확장해 1981년 ㈜영에이지를 설립하고 90년대 들어서는 패션사업에 진출하기도 했으나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경영난에 빠졌다.

또 지난해 말 패션.유통업체인 이랜드가 지분 30%를 사들이고 인수합병(M&A)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가 이를 백지화해 애를 먹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에스콰이아가 유동성을 확보해 재정적인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명동 본점 건물을 매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국내 유수의 제화업체 매장들이 몰려 있어 한때 `제화거리'로 통했던 명동에는 엘칸토가 수년 전 철수한 데 이어 에스콰이아까지 떠나면서 금강제화가 홀로 남게 됐다.

mi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