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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핸드폰시대

그린페 2009. 5. 18. 02:15

‘글로벌폰’ 국내시장서 한판승부

LG아레나·삼성 울트라터치·스카이 오마주
첨단 기능에 신감각 앞세워 ‘여름대전’ 예고

경향신문 | 이주영기자 | 입력 2009.05.17 18:27 | 누가 봤을까? 30대 남성, 서울

 




해외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휴대전화들이 국내 시장에 줄줄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계열 등은 5~6월 중 글로벌 전략 제품들을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선보일 예정이다. 대부분 최첨단 기능과 사용자환경(UI), 감각적인 디자인을 갖춘 제품들이다. 이동통신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까지 맞물려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야심작으로 선보인 '울트라터치폰'의 국내 출시 시기를 놓고 이통사업자와 조율 중이다. 울트라터치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에서부터 화제가 된 제품으로, 까다롭기로 소문난 영국의 정보기술(IT) 전문지 '모바일 초이스' 리뷰에서 '별 5개'로 최고 점수를 받은 기대작이다.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화면과 800만화소 카메라 기능을 장착했다. 또 햅틱 사용자환경(UI)에 3차원(D) 기술을 접목한 터치위즈 UI를 탑재했다. 유럽에선 400유로(약 70만원)에 팔고 있지만 국내에선 기능을 추가해 80만원 안팎에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도 글로벌 전략 모델인 '아레나폰'을 이르면 이달말 중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3차원 UI가 적용된 스마트폰으로, 유럽시장에서 출시 전에 100만대가 넘는 주문을 미리 받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아레나는 직관적인 3D 터치 UI 'S클래스 UI'를 탑재해 휴대전화를 쉽고 재밌게 사용하게 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눈에 보이는 디자인에만 3D 효과를 구현한 것이 아니라 메인 화면, 메뉴 구성 등 대부분의 기능에 풀 3D 그래픽 효과를 적용해 사용자들이 따로 배우지 않아도 직관적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고급 터치폰 '프라다폰2'도 5월에 시판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LG전자와 명품 브랜드인 프라다가 손잡고 만든 제품이다. 디자인이 간결하고 PC 키보드와 배열이 같은 쿼티 키패드를 장착했다.

프라다폰2는 블루투스(근거리 무선통신) 기술로 연동되는 손목시계형 액세서리인 '프라다링크'와 함께 선보이는데, 이는 전화나 문자가 왔을 때 휴대전화를 가방 등에 넣어두고도 발신자 정보와 메시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기기다. 가격은 프라다2와 프라다링크를 합쳐 160만원 정도로 판매될 예정이어서 국내 시판되는 휴대전화 가운데 최고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팬택계열은 휴대전화와 사용자가 교감하는 '감성 UI'를 적용한 '스카이 오마주'를 출시했다. 10년 역사의 스카이 디자인 결정판이라는 자부심으로 만들어진 이 제품은 슬라이드폰으로는 처음 전면 터치 키패드 위에 112개의 발광다이오드(LED)를 탑재해 터치할 때 진동과 함께 화려한 불빛의 다양한 아이콘이 나타난다. 감성적인 기능을 강화, 전화번호부에 등록된 상대편과의 친밀도를 7단계로 나눠 씨앗에서 나무까지 단계별로 성장하는 모습이 표시되도록 했다. 또 통화 중 휴대전화를 흔들면 주변 소음제거 기능이 자동으로 동작된다.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외장 메모리 기능 등이 들어있다. 값은 50만원대다.

< 이주영기자 young78@kyunghy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