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쥐’의 공식 스크리닝이 끝난 후 세계의 언론들은 다양한 언어로 영화에 찬사를 보냈다.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15일 오후 10시 30분(현지시각 기준)에 열린 공식 스크리닝 행사에서 세계 언론의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세계적인 시사지 ‘타임’은 “‘박쥐’는 박찬욱 감독의 작품 중 가장 풍부하며, 가장 파격적이며, 가장 성숙한 작품이며 칸에 모인 평론가들이 자리를 뜰 수 없을 만큼 놀라운 즐거움을 선사했다”고 평가했다.
주연배우 송강호에 대해서는 “한국의 르네상스를 이끈 대표작들에 출연한 송강호는 자신을 혼란에 빠뜨린 충동에 맞서 내면의 싸움을 벌이는 금욕적인 사제의 캐릭터에 제격”이라고 소개했다. 또 여주인공 김옥빈에 대해서는 “22살의 사랑스러운 여배우 김옥빈이야말로 이 영화의 놀라운 발견이며 그녀는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영화 속 인물이 돼버린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이 작품이 폐막의 밤에 중요한 상패를 받게 되리라는 것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고 수상을 확신했다.
이외에도 미국 유명 영화전문사이트 퍼스트쇼잉닷넷도 “우리는 ‘박쥐’안에서 기대한 것 이상으로 열중할만한 무언가를 보게 될 것”이라고 극찬한 데 이어 또 다른 영화정보 사이트 인디와이어도 “박찬욱의 영화는 뱀파이어 장르의 새로운 발견이자 일탈”이라고 호평했다. 영국의 영화전문지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별 4개 중 3개로 상위권에 해당하는 점수를 줘 ‘박쥐’ 수상여부에 더욱 무게감을 실어주고 있다.
‘박쥐’가 2002년 ‘취화선’ 임권택 감독의 감독상, 2004년 ‘올드보이’ 박찬욱 감독의 심사위원 대상, 2007년 ‘밀양’ 전도연의 여우주연상 수상에 이어 한국영화 칸영화제 수상의 영광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칸영화제 수상작은 오는 24일(현지시각) 발표된다.
제62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한국영화의 위상을 세계에 떨치고 있는 ‘박쥐’는 국내에서 200만 관객 돌파 초읽기에 들어가며 상영중이다.(사진출처 = 칸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송윤세 knaty@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