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지난 11일 튀니지에서 개최된 한·튀니지 항공회담에서 한-튀니지 간 여객 및 화물 3·4자유화와 화물 주 7회 중간 5자유(프랑크푸르트) 운수권 신설에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3자유 운수권은 우리나라에서 상대국으로 운항할 수 있는 권리이며, 4자유 운수권은 상대국에서 우리나라로 운항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중간 5자유 운수권은 우리나라에서 제3국(여객 및 화물유치 가능)을 거친 뒤 상대국으로 운항할 수 있는 권리다.
그동안 튀니지는 자국 항공사가 취항하고 있는 유럽 주요 도시에는 중간 5자유 운수권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지만, 이번 회담을 통해 아시아로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중간 5자유 운수권을 허용했다. 우리나라가 지중해연안 북아프리카 지역과 항공자유화 및 중간 5자유 운수권을 신설한 것은 처음이다.
항공자유화는 횟수에 관계 없이 항공기를 운항할 수 있게 되는 것을 말하며, 우리나라는 화물 30개 국가, 여객 18개 국가 등 30개 국가와 항공자유화에 합의한 상태다.
이집트를 제외한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첫 취항이 가능해진 이번 회담을 통해 향후 리비아, 모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자원외교의 대상국으로 부각되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와의 항공회담에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또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유럽으로 수송한 뒤 유럽에서 외국항공기로 수송해왔던 국내산 휴대전화와 TV 등을 중간 5자유 운수권을 이용해 우리나라 항공기로 직접 아프리카로 수송할 수 있게 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적 항공기를 이용해 아프리카 지역에서 시장점유율 1, 2위를 점유하고 있는 국내산 TV, 휴대폰의 직접수송이 가능해져 유럽지역에서의 환적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다시 한-튀니지 항공회담을 개최해 여객 5자유 운수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규기자 pjk76@newsis.com
"철도사업도 글로벌 시대"

13일 코레일은 경기도 의왕시 인재개발원에서 해외철도산업 협력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제1회 해외철도 정보공유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코레일 인재개발원 국제철도연수센터(IRaTCA)에서 연수중인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10개국 15명 외국 연수생들과 철도기술연구원(KRRI), 철도대학(KNRC), (주)우진산전, (주)유신코퍼레이션 등 철도 산·학·연 대표들이 참석했다.
해외 철도산업 현황에 대한 각 국 연수생들의 주제 발표와 질의, 철도업체 대표자들의 대외사업 현황 발표가 이어졌으며 해외철도산업 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됐다.
안병호 코레일 부장은 주제발표에서 리비아 및 나이지리아 경전철 건설사업 등 해외철도사업 현황과 KTX-II 도입개발 현황을 설명했으며 (주)우진산전은 ‘부산~반송간 경전철 프로젝트 사업‘을 (주)대아티아이는 ’말레이시아 및 콩고 해외 진출 사례‘ 등을 발표했다.
이대수 코레일 인재개발원장은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우리 모두가 철도가족이라는 생각으로 대내외적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향후 연수분야와 사업분야 등에서 공동발전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할 때”라고 말했다.
장중식기자 jsj@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