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을 연출한 전수일 감독이 진기록을 연출했다. 오는 7월 열리는 ‘유럽의 칸’ 제44회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 국제경쟁부문에 ‘히말라야’가 초청되면서 연출한 6편의 장편작품 모두가 국제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면서 진정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감독임을 증명한 것이다.
전수일 감독은 1997년 3개의 단편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완성한 첫 장편 데뷔작 ‘내 안에 우는 바람’으로 제 50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되며 일약 주목을 받았다. 이어 1999년 두 번째 장편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가 1999년 베니스 국제영화제와 2000년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고 2000년 프리부르 국제영화제 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세 번째 장편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는 2004년 만하임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네 번째 장편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은 2007년 낭뜨 국제영화제와 브리스번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특히 다섯 번째 장편 ‘검은 땅의 소녀와’는 2007년 베니스 국제영화제 국제예술과 연맹상을 비롯, 2008년 도빌 아시아영화제 대상과 국제 평론가상, 바르셀로나 아시아영화제 대상 등 7개의 국제영화제에서 11개의 상을 수상하며 한국영화의 위상을 드높인 바 있다. 그리고 6월 11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히말라야’로 또 한번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연출한 6편의 작품들이 모두 국제 유수 영화제에 초청받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특히 유럽의 대표적인 영화제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는 김기덕 감독의 ‘시간’이 개막작으로 상영되거나 이윤기 감독의 ‘여자, 정혜’, ‘러브 토크’가 경쟁부문 초청,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이 심사위원특별상을 비롯한 3개 부문 수상, 홍상수, 김기덕 감독의 특별전이 열리는 등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또한 전수일 감독의 수상 경력이나 최민식의 연기력이라면 수상 역시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세계가 주목하는 전수일 감독와 ‘연기의 신’ 최민식의 만남만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히말라야’는 네팔인의 유골을 전하기 위해 히말라야를 찾은 남자(최민식)가 그 땅에 머물고 있던 바람이 전해온 막연한 희망의 기운을 느끼게 되는 이야기. 그 동안 독보적인 시선으로 자신만의 확고한 세계를 구축한 전수일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과 최민식의 진심을 담은 연기, 오직 자연만이 줄 수 있는 놀랍도록 아름다운 영상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다. 6월 1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