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투탕카멘

그린페 2009. 5. 4. 00:29

투탕카멘, `왕가의 계곡'으로 돌아간다

연합뉴스 | 입력 2009.05.03 18:40 | 누가 봤을까? 50대 여성, 전라

 




(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황금마스크의 소년 파라오' 투탕카멘의 미라가 자신의 무덤에 다시 안치될 예정이라고 일간 이집션 가제트가 3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집트 고유물최고위원회는 조만간 관광객들이 남부 룩소르나일강 서쪽에 있는 `왕가의 계곡'에서 투탕카멘의 미라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히 하와스 고유물최고위 위원장은 수년 전부터 투탕카멘 미라의 보존 상태가 악화하고 있다면서 그의 미라는 투명 아크릴 전시관에 담겨 왕가의 계곡 내 무덤에 보관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탕카멘의 미라는 87년 전 영국인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에 의해 발굴된 이후 많은 손상을 입어왔다.

1922년 11월 투탕카멘의 무덤을 우연히 찾아낸 카터 발굴팀은 투탕카멘의 미라에서 황금마스크를 떼어내려고 예리한 도구들을 사용했고, 관에 부착된 미라를 떼어낼 때에도 고열을 가했다고 하와스 위원장은 말했다.

투탕카멘 미라의 시련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집트 고고학자들은 2005년에는 사망 원인 등을 규명하기 위해 그의 미라에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하기도 했다.

그 결과 투탕카멘은 사망하기 직전에 다리 골절상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고, 이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와스 위원장은 무덤 밖으로 나오면서부터 투탕카멘 미라가 훼손되기 시작했다며 이집트는 이 미라를 보호하고 보존하는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대 이집트 제18왕조(기원전 14세기) 시대의 파라오인 투탕카멘은 19세 무렵에 요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하워드 카터에 의해 그의 무덤이 발견됐을 때 황금마스크와 함께 수많은 부장품이 쏟아져 나왔다.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