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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22일 실시된 총선에서 집권 아프리카국민회의(ANC)의 승리가 기정사실화됨에 따라 제이콥 주마(사진) 대통령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대통령 간선제를 택한 남아공은 총선 과반의석을 차지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국회 투표를 통해 대통령에 선출된다.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남아공 총선은 이날 오전 7시(현지시각) 전국 1만9726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선거 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ANC가 60~65%의 득표를 얻어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결과는 24일 발표된다. 이번 총선 결과로 구성되는 남아공 국회는 다음달 6일 요식적인 투표 절차를 통해 칼레마 모틀란테 현 대통령의 후임을 선출하는데, ANC 후보인 주마 총재의 당선이 확정적이다. 2007년 ANC 전당대회에서 타보 음베키 당시 대통령을 누르고 총재에 당선된 주마는 부통령 시절의 무기거래 스캔들로 재판에 직면하기도 했으나 최근 검찰이 기소를 철회하면서 대권가도의 마지막 걸림돌마저 제거된 상태다.
차기 대통령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야권의 지각변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마 총재와의 권력다툼에서 쓴잔을 마신 음베키 대통령 지지세력은 ANC를 탈당해 국민회의(COPE)를 창당하고 제1야당인 민주동맹(DA)과 손을 잡았다. 두 정당은 ‘반 주마’ 기치를 내걸고 지지를 호소해 왔다.
안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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