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역기피 파문으로 한국에서 활동을 하지 못하는 가수 유승준이 성룡이 제작하고 출연하는 액션 영화 '대병소장'(大兵小将,Junior Soldiers,)에 최근 캐스팅됐다.
이와 관련해 중국 언론은 지난 2일 "유승준이 영화'대병소장'에 캐스팅돼 중국어 연습에 몰두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유승준의 오랜 꿈인 성룡과의 영화 촬영이 현실로 이뤄진 것이다"고 보도했다.
다음은 지난 2일 열린 기자회견장에서의 유승준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 중국어로 연기해야하는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가?
▲ 솔직히 말해 긴장된다. 성룡과 함께 작업하는 것은 내 꿈이었기 때문에 이번 기회가 굉장히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는 아시아의 자랑이다. 내가 미국에서 자랐던 시절, 줄곧 성룡의 영화를 보며 자랐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긴장된다. 그리고 중국어 대사를 연습하는 것은 내 중국어 수준이 그렇게 좋지가 않기 때문에 밥 먹기 전, 잠자기 전 늘 대사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하지만 대사를 다 외워도 현장에 가면 감독님이 자꾸 대사를 바꿔버리기 때문에 곤혹스럽기도 하다. 때때로 상대역이 대사와 다른 말을 하게 되면 어떤 말을 해야할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 사람들에게 중국어는 쉽겠지만 나한테는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대사 연습하는게 비교적 힘들다. 하지만 노력하고 있다.
- 하지만 유승준씨의 중국어는 예상보다 훨씬 훌륭하다. 이미 잘하고 있다.
▲ 과장이다. 하지만 성룡과 그냥 잡담을 나누는 건 아무 문제가 없긴 하다.
- 두 사람이 서로 대화하면 다 알아 듣는가?
▲ 내가 하는 말과 그가 하는 말이 때로는 서로 다를 때가 있다. 어쩄든 나는 더 열심히 연습해야 한다. 중국에서 더 발전하기 위해 지금 열심히 공부하는 중이다. 내가 하는 중국말 다 알아듣겠는가?
- 알아듣고 있다. 문제없다. 감독이 대사를 수정하는 것 역시 유승준씨가 영화에서 더 좋은 연기를 하기 위하도록 함이다.
▲ 알고 있다. 감독님은 내게 높은 수준을 요구한다. 처음 감독님을 만났을 때, 내 중국어에 조금 문제가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 중국어가 괜찮아지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면서 나한테 거는 기대도 조금씩 커진다. 나날이 힘들다.
- 성룡과의 영화 촬영으로 어떤 느낌을 받았는가?
▲ 그는 내 우상이다. 그와 함께 작업하는 것은 나의 꿈이었다.
- 중국인과 함께 영화 촬영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인가?
▲ 처음이다. 영화를 촬영하는 것도 처음이고, 성룡과 함께 작업하는 것도 처음이다.
한편, 영화 '대병소장'은 약 800억원 규모의 대작으로 중국 고대를 배경으로 한 전쟁영화다. 월드스타 성룡과 중화권 최고의 인기 스타 왕리홍이 처음으로 함께 출연하는 작품으로 중국에서 화제가 된 바 있으며 올 가을께 전세계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배선영 sypova@newsen.com
카다피 아들, 제네바 상대 손배 소송
(제네바=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 리비아 정부와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최고지도자의 넷째 아들 부부가 작년 7월 제네바 폭력.상해 사건 처리와 관련해 "부당한 처벌을 받았다"면서 제네바 정부를 상대로 최근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카다피 최고지도자의 넷째 아들인 한니발 카다피 부부는 지난 해 7월 제네바의 한 호텔에 묵고 있던 중 자신의 하녀들을 폭행한혐의로 제네바 경찰에 체포돼 기소됐다가 50만 스위스프랑(CHF.43만 달러)의 돈을 내고 보석으로 풀려난 바 있다.
이들 부부는 당시 자신들을 구금한 제네바 경찰 당국의 처우가 "도를 지나쳤다"고 주장했다고 스위스국제방송이 전했다.
이들은 "제네바 경찰은 저항할 힘이 없는데도 불구, 주저 없이 물리적 힘을 사용하고 야만스럽게 행동했다"고 주장하고 "사법당국들도 의도적으로 가능한 한 가장 모욕적인 방법으로 대우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들은 제네바 당국이 외교에 관한 빈 협약을 지키지 않았고, 50만 CHF의 "천문학적인" 보석금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한니발 부부의 변호인은 제네바 당국을 상대로 도덕적 보상으로 5만 CHF, 물질적 손해에 대한 배상으로 47만 CHF를 요구했다.
lye@yna.co.kr
카다피 최고지도자의 넷째 아들인 한니발 카다피 부부는 지난 해 7월 제네바의 한 호텔에 묵고 있던 중 자신의 하녀들을 폭행한혐의로 제네바 경찰에 체포돼 기소됐다가 50만 스위스프랑(CHF.43만 달러)의 돈을 내고 보석으로 풀려난 바 있다.
이들 부부는 당시 자신들을 구금한 제네바 경찰 당국의 처우가 "도를 지나쳤다"고 주장했다고 스위스국제방송이 전했다.
이들은 "제네바 경찰은 저항할 힘이 없는데도 불구, 주저 없이 물리적 힘을 사용하고 야만스럽게 행동했다"고 주장하고 "사법당국들도 의도적으로 가능한 한 가장 모욕적인 방법으로 대우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들은 제네바 당국이 외교에 관한 빈 협약을 지키지 않았고, 50만 CHF의 "천문학적인" 보석금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한니발 부부의 변호인은 제네바 당국을 상대로 도덕적 보상으로 5만 CHF, 물질적 손해에 대한 배상으로 47만 CHF를 요구했다.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