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은 지난 달 27일, 한산모시문화제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문화제를 6월12일부터 15일까지 4일 동안 개최키로 결정했다.
또 위원회는 20주년 특별전으로 '한산모시문화제 20주년 특별전시관'을 행사 기간 동안 마련, 모시 발전상과 모시관련 자료 전시 등을 통해 모시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느끼자 자연숨결! 누리자 한산모시!'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모시 문화제는 축제 공간을 지난 해 행사에 비해 2배 가량 확대, 다양한 체험관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군과 추진위원회는 특색있는 모시 관련 프로그램을 새롭게 마련,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우선 모시가 고가의 제품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일상에서 흔히 즐길 수 있는 제품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모시하우스(ramie fabric-house)'를 설치, 외지에서 행사를 보기 위해 서천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모시의 친근감이 느껴지도록 한다는 것.
모시하우스는 아파트 모델하우스형태로 제작, 침실에는 모시이불로 꾸미고 거실에는 다포(茶布:찻잔받침) 등을 배치, 일반인들이 일상에서 모시를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게 된다.
또 전통모시마을을 단순 초가부스가 아닌 대규모 종합 셋트장 형태로 조성, 일련의 모시 제작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통 궁궐과 유럽풍 배경의 모시스튜디오를 마련, 관광객이 모시옷을 입고 직접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도 조성한다.
이외에도 행사 기간 동안 한국문화재 보호재단이 주최하는 '굿(Good)보러 가자'공연도 펼쳐진다.
행사 이틀째인 13일 저녁, 공연되는 '굿보러 가자'는 국악인 겸 영화배우인 오정해씨가 사회를 맡아 '한산모시와 만나는 비단풍류'라는 주제로 악가무 명인, 한복과 전통무용, 재단 예술단, 줄타기 공연 등이 선보인다.
또 모시문화제의 하이라이트인 모시 패션쇼와 저산팔읍길쌈놀이, 모시수족관, 소곡주 술익는 마을, 모시주제관 등이 행사장에 준비된다.
여기에다 군은 행사 기간 동안 내나라 경제살리기 프로젝트인 '파랑새 기차여행'도 기획 중이다.
'파랑새 기차여행'은 코레일·(주)현대드림투어·서천군이 공동으로 ‘기차타고 떠나는 모시문화제’라는 프로그램을 선정, 행사기간 내내 하루 500명을 대상으로 특별 기차여행을 추진하게 된다.
김광진 서천군 문화관광과장은 "이번 모시문화제는 모시와 하나되는 인간의 숨결을 강조했다"면서 "모시가 값이 비싸고 일상에서 동떨어진 제품이 아니라는 것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천군은 지난 해 초 모시문화제 중장기 3단계 발전모델(변화기, 확대기, 정착기)을 수립, 추진 중이다.
군은 지난 해 행사가 1단계인 변화기를 통해 전국적 축제로 거듭났다고 평가하고 올해를 확대기로 설정 '2013년 모시 EXPO' 유치를 목표로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지난해 말 문을 연 한산모시 현대화공장은 42기의 모시방적사 기계와 연간 237t(1일 0.95t, 250일 기준)의 대량 생산능력을 통해 모시 생산에 나서 올해내로 모시 상품화가 가능할 것으로 서천군은 전망하고 있다.
이상진기자 sj24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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