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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파 아들 다보스行..VIP들 헬기편 이용
(다보스=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 "혹한의 겨울은 지나가고 동구밖까지 봄이 왔다."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28일 오후 다보스 컨그레스센터에서 진행된 다보스포럼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 및 경제침체에 대한 전 세계 각국의 단합된 대처를 호소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새로운 단계의 세계경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 자신감을 강화하고 서로 긴밀하게 협력하자"고 촉구했다.
원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올해 중국의 성장 전망에 대한 세계의 비관적 시각을 의식한 듯, 시종일관 자신감을 강조했다.
그는 "일부에서 중국 경제가 빠르고 견실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점에 의문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는 자신감에 꽉 차 있고,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기조연설이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청중들의 질문이 계속 이어지자 원 총리는 "나는 또 다른 질문에는 대답할 수가 없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앞서 원 총리의 다보스포럼 참석에 항의해 약 100여명의 티베트 지지 활동가들이 컨그레스센터 인근에서 시위를 벌였다.
스위스내 4개 티베트 지지 단체 회원들은 다보스 철도역에서 `티베트에 변화를, 언제?'라고 쓰인 현수막을 들고 항의 시위를벌였다. 현재 다보스 및 그 주변 지역에는 약 5천명의 군경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비를 서고 있다.
0... 달라이 라마의 통역을 맡고 있는 티베트 불교 승려 매튜 리처드는 "우리는 과거에 했던 것으로 돌아갈 필요가 없다"면서 "이제 탐욕을 버리고 더욱 이타적인 세계관을 가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리처드 승려는 마하트마 간디의 말을 바꾸어 "인간의 필요성 측면에서 세상은 충분하지만, 인간의 탐욕 측면에서는 충분치 못하다"라고 말했다.
그 곁에 있던 개도국 빈민들을 위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사회기업가인 데이비드 그린은 "너무도 오랫동안 인간의 목표들은 얻고, 얻고, 또 얻는 것에 관한 것이었다"면서 "우리가 이미 가진 것에 대해 좀 더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질병은 5천년이나 됐다"면서 "이제는 우리 간에 에너지와 자원들을 재분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0...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최고지도자의 아들인 자이프 알-이슬람 카다피가 다보스포럼에 참가할 예정이다.
스위스 연방 외교부는 자이프 알-이슬람의 스위스 방문을 환영하면서 그를 만나 소원해졌던 양국 관계 개선방안을 논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양국 관계는 작년 7월 그의 동생인 한니발 카다피 부부의 하녀 폭행 및 기소 사건이후 소원했다.
0... 세계적인 경제침체에도 불구, 다보스포럼에 참가하는 많은 참석자가 개인항공기와 VIP 헬기를 이용해 취리히-다보스 구간을 이동함으로써 취리히 국제공항의 항공교통이 혼잡을 빚었다.
취리히 공항 당국은 이날 언론발표문을 통해 오는 2월 1일까지 닷새 동안 1천회 이상의 이.착륙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항공편 이용자 중 대부분은 VIP 손님들을 모시는 헬기편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육로로 취리히-다보스 구간을 이동할 경우 2시간 걸리며, 열차편으로는 3시간 걸린다.
공항 당국은 "주로 헬기로 인한 추가적 소음은 다보스포럼 개최 전후 및 중간에 피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