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국 퍼스트레이디들, 가자 사태 중단 위한 회동
【이스탄불=AP/뉴시스】중동 지역의 퍼스트레이디들이 지난 2주간 계속된 팔레스타인 가자에서의 유혈 사태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터키에서 회동을 가질 예정이라고 터키 총리실이 10일 발표했다.
터키 총리실은 이날 "요르단 라니아 왕비와 시리아의 퍼스트 레이디 아스마 아사드 그리고 카타르와 레바논의 퍼스트레이디들이 터키 총리의 아내와 함께 가자에서의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을 중단해 달라는 호소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동에는 또 리비아 국가원수 무아마르 가다피의 딸 아이샤와 파키스탄 총리의 아내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하기자 nssnater@newsis.com
터키 총리실은 이날 "요르단 라니아 왕비와 시리아의 퍼스트 레이디 아스마 아사드 그리고 카타르와 레바논의 퍼스트레이디들이 터키 총리의 아내와 함께 가자에서의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을 중단해 달라는 호소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동에는 또 리비아 국가원수 무아마르 가다피의 딸 아이샤와 파키스탄 총리의 아내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하기자 nssnater@newsis.com
“이스라엘은 살인자” “팔에게 자유를”
ㆍ전세계서 침공 규탄, 수십만명 격렬 시위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 곳곳에서 10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을 규탄하며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이번 시위에는 수십만명이 참여했으며,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 등에서는 시위 양상이 격렬해져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빚어졌다고 AFP·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프랑스에서는 이날 전국 120여개 지역에서 모두 12만여명이 시위에 참여했다. 3만명이 참여한 수도 파리 시위에서는 아랍계 프랑스인들이 팔레스타인 깃발을 흔들며 “신은 위대하다” “이스라엘은 살인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위대 일부는 파리 도심의 버스 정류장과 공중전화 박스, 상점 유리창 등을 부수고 진압 경찰을 향해 병을 던졌다. 이들이 스쿠터를 넘어뜨린 뒤 불을 붙이자 경찰은 최루탄 발사로 맞섰다. 남부 도시 니스에서도 시위대 11명이 체포되고 경찰 7명이 부상하는 등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다.
영국 런던에서는 시위대 2만명이 이스라엘 대사관 인근에서 가두행진을 벌이다 경찰이 대사관 접근을 막자 막대기와 돌멩이를 던졌다. 시위를 주도한 좌파 지식인이자 반전운동가 타리크 알리는 “가자지구에서 가장 끔찍한 폭력이 일어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위에 참여한 아흐메드 모하마드(23)는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는 평화적인 분위기였는데, 경찰이 진압에 나서면서 여성과 어린이들이 다쳤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에 전했다. 영국 경찰은 시위대 24명을 체포했다.
독일의 경우 베를린과 뮌헨, 쾰른 등에서 4만명 이상이 반 이스라엘 시위에 참가했다. 아일랜드 더블린의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는 시위대가 신발을 던지고, 숨진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의 사진으로 덮인 가상 관을 운반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탈리아 밀라노와 그리스 아테네, 스위스 베른, 노르웨이 오슬로, 스웨덴 스톡홀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헝가리 부다페스트, 보스니아 사라예보 등 다른 유럽 주요 도시에서도 시위가 열렸다.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는 수천명이 백악관 건너편 라파예트 공원에 모여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팔레스타인에 자유를 달라” “가자지구의 홀로코스트를 중단하라” 같은 구호를 외치며 백악관을 향해 행진을 시도했다. 일부는 워싱턴포스트 본사 앞에서 “이스라엘을 일방적으로 옹호하는 보도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앞서 9일에는 이집트와 요르단, 터키, 알제리,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이슬람 국가에서 일제히 시위가 벌어졌다.
중동 및 인근 이슬람 국가의 퍼스트레이디들은 10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회동한 뒤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공격 중단과 철군, 가자 봉쇄 해제 등을 촉구했다. 회동에는 요르단과 시리아, 카타르, 레바논, 리비아, 파키스탄, 터키 정상의 부인이나 딸이 참석했다.
<김민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