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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그린페 2008. 12. 18. 16:57
“금융위기 통해 크리스마스 가치 복원을”
[문화일보] 2008년 12월 18일(목) 오후 01:37   가| 이메일| 프린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교황 베네딕토 16세(사진)가 “세계 금융위기를 계기로 사람들이 크리스마스가 갖는 숭고한 메시지를 재발견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베네딕토 16세는 17일 주례 미사를 집전하는 자리에서 “금융위기는 수많은 가정에, 또 인성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크리스마스가 추구하는 따뜻함과 순수함, 친선, 연대 같은 가치들을 복원하는 데 자극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크리스마스가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에게도 특별하게 다가오는 ‘만인의 축일’”이라고 정의하면서 “크리스마스는 물질적인 것에서 벗어나 예수 탄생이 갖는 메시지인 ‘희망’이라는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는 날”이라고 말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열린 가톨릭·이슬람교 지도자간 ‘종교간 대화’에 참석했던 무슬림 지도자들을 만나 종교적 극단주의에 함께 대처하기로 약속했다.

베네딕토 16세와 리비아에 기반을 둔 ‘세계 이슬람 협의회(WICS)’ 소속 무슬림 대표단은 4개 조항으로 구성된 공동 선언문을 통해 “종교 지도자들은 젊은이들이 종교적 광신주의, 극단주의에 빠지지 않고 평화의 사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 특별한 책임이 있다”고 선언했다.

가톨릭-이슬람 지도자 간 대화는 지난 2006년 베네딕토 16세가 독일 레겐스부르크에서 행한 야외 미사 강론을 통해 이슬람을 폭력과 동일시하는 비잔틴 제국 황제의 말을 인용해 이슬람권의 반발을 일으킨 뒤 종교 간 오해를 피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현미기자 alway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