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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국장

그린페 2008. 12. 4. 03:06
'명성황후 국장<國葬>' 추정 사진 발견
[조선일보] 2008년 12월 03일(수) 오전 03:04   가| 이메일| 프린트
1897년 11월 22일 거행된 명성황후(明成皇后·1851~1895) 국장(國葬) 당시의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박물관에 소장돼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같은 사실은 2일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신광섭)과 문화교류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방한한 러시아의 '표트르 대제 인류학·민족지학(民族誌學) 박물관'(관장 유리 치스토프) 관계자들이 한국 관련 소장 유물들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드러났다.

이 사진은 러시아 기자 세르게이 시로먀트니코프(Syromyat nikov)가 1897년 조선을 방문해 촬영한 것으로, 광화문이 보이는 넓은 육조거리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광경이다. 처음에는 '시장거리'라는 제목으로 소개됐지만, 표트르 대제 박물관의 데니스 삼소노프(Samsonov) 연구원은 "흰 갓을 쓴 사람들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그 해에 거행된 국장 때 사진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1897년에 거행된 국장은 을미사변이 일어난 지 2년2개월 뒤에 치러진 명성황후의 국장밖에는 없다.



한영우 이화여대 이화학술원 석좌교수는 "명성황후 국장 당시의 사진은 남아 있는 것이 매우 드물다"며 "이 사진은 국장 행렬이 덕수궁에서 출발해 흥인지문(동대문) 쪽으로 갔을 때 광화문 근처까지 몰려 갔던 인파들을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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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석재 기자 karm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