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은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방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의 통일 관련 발언과 관련 "북침전쟁을 최후 목표로 선포한"것과 마찬가지라며 "엄중히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방미 중 기자간담회에서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통일하는 게 최후의 궁극 목표"라고 말했다.
조평통은 이어 "이제 이명박 패당과 북남관계와 통일 문제를 논할 여지가 없다는 것이 입증된 만큼 우리의 선택은 분명해 졌다"고 말했다.
북한의 이 같은 발언은 이날 유엔총회에서 북한의 인권탄압을 규탄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승인된 뒤 나왔다. 한국은 이 결의안의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
한편 이날 결의안의 표결에 앞서 북한의 유엔대표부 박덕훈 차석 대사는 한국이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한 것과 관련 "무분별한 반민족적 반통일적 행위"라며 "북한에 대한 존엄성과 체제에 대한 도발"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정진하기자 nssnater@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