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이 이번 달 감산에 합의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킵 켈릴 OPEC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이달 말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릴 긴급 회의에서 감산 결정 기대는 현실적이지 않다"며 "시장은 우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켈릴 의장은 "앞서 결정된 감산을 아직 실행에 옮기지 않은 회원국이 많아 OPEC이 새로운 결정을 내리기 위해선 보다 많은 자료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란은 지난달 OPEC이 결정한 150만배럴 감산에 이어 다시 최소한 하루 100만배럴을 추가로 감산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켈릴 의장은 이같은 요구에 대해 "OPEC이 현행 생산수준에 관한 모든 데이터를 수집하기 전에 새로운 결정을 내릴 것이란 기대는 비현실적"이라며 "이란의 추가 감산 주장은 희망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번 카이로 긴급회의에선 현실적인 결정을 하기에 충분한 자료를 모일 가능성이 없다며 추가 감산은 내달 17일
알제리 오란에서 개최되는 총회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유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OPEC 내에서도 회원국마다 이해관계에 따른 산유량의 적정 수준이 달라 향후 추가 감산을 두고 회원국간 합의에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김나볏(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