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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룡딸

그린페 2008. 10. 26. 13:09
<이소룡 딸 35년만의 홍콩 고향집 방문>
[연합뉴스] 2008년 10월 26일(일) 오후 12:41   가| 이메일| 프린트
샤론 리 "기념관 건립할 것"..주택소유주 기증 의사 밝혀(홍콩=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 `세기의 무술왕' `살아있는 전설' 등으로 불리는 이소룡(李小龍,리샤오룽. 블루스 리)의 유일한 혈육인 딸 샤론 리(李香凝.리샹닝)가 35년만에 아버지와 함께 어린시절을 보낸 홍콩의 고향집을 찾았다.

올해 39세로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이소룡의 딸 샤론 리가 최근 홍콩 카우룽통(九龍塘)에 위치한 고향집을 35년만에 방문, 홍콩 정부 관계자 등과 이소룡 기념관 건립문제를 협의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6일 보도했다.

샤론 리는 이 자리에서 "네가 이곳을 떠날 때는 4살이었다"면서 "내가 살던 때와는 너무 달라진 것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아버지 이소룡에 대해 "너무 어려서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아버지가 매우 재미있었던 분이라는 점은 똑똑히 기억한다"면서 "아버지는 오빠에게 늘 무술을 가르쳐 주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소룡의 홍콩 자택은 530㎡ 규모의 2층 단독주택으로, 홍콩의 자선사업가인 위팡린(余彭年)이 지난 1974년에 8만5천홍콩달러(약 1억5천만원)에 매입해 현재 작은 호텔로 사용하고 있다.

현재는 시가가 1억홍콩달러(19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론 리는 고향집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소룡의 고향집을 기념관으로 꾸미고 싶다는 뜻을 밝히면서 주택소유주인 위팡린은 물론 홍콩 정부 관계자들과 기념관 건립 문제를 진지하게 협의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이소룡의 열렬한 팬이기도 한 위팡린은 이소룡 자택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현재 주거지역으로 묶여 있는 이소룡 자택에 기념관을 짓기 위해선 용도변경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정부 당국도 이소룡이라는 인물의 비중 등을 감안해 용도변경 문제를 적극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샤론 리는 "미팅이 잘 이뤄졌다"면서 "기념관은 이소룡의 전설이 살아있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관에는 박물관, 영화관, 도서관, 무술 도장 등이 꾸며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광둥(廣東)성 순더(順德)에서 태어난 이소룡은 1971년부터 1973년까지 미국 할리우드와 홍콩을 무대로 활약한 `세기의 액션스타'였다.

이소룡은 1973년 33세의 나이로 요절할 때까지 '당산대형(唐山大兄)', '정무문(精武門), `맹룡과강(猛龍過江)' '용쟁호투(龍爭虎鬪)' `사망유희(死亡遊戱) 등 5편의 영화만을 남겼지만 아직도 전 세계인의 가슴속에 `살아있는 전설'로 남아 있다.

절권도의 창시자이자 실전 무술의 최고 강자로 통하던 이소룡은 영화 `사망유희' 촬영 기간이던 1973년 7월 20일 절친한 친구였던 홍콩 배우 팅 베이의 집에서 두통약을 먹고 갑자기 요절하고 만다.

그 때 그의 나이는 33세에 불과했다. 그의 유작이자 미완성작이었던 영화 `사망유희'에 당시 미국 프로농구 NBA 최고의 스타였던 압둘 자바가 출연한 것만 봐도 이소룡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이소룡은 미국인 아내 린다와의 사이에 브랜든 리(李國豪)와 샤론 리 등 1남 1녀를 두었지만, 아버지의 뒤를 이어 영화배우가 된 브랜든도 1993년 영화 `크로우'의 촬영 도중 사고로 사망하게 된다.

이어 샤론 리도 아버지와 오빠의 뒤를 이어 영화배우가 됐다.

아버지와 오빠를 영화 촬영 도중 잃은 슬픔으로 일생을 살았던 샤론 리는 이소룡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드래곤'으로 할리우드 영화에 진출한다.

이후 그녀는 `케이지 2' `볼티지' `엔터 더 이글' `블레이드' 등의 영화에 출연 활동영역을 넓혔으며, 1997년 1월에는 홍콩 최대의 제작사인 골든 하베스트사와 정식으로 계약을 맺고 홍콩 영화계에도 진출했다.

한편 이소룡의 미망인인 린다 리는 워싱턴 주립대에서 의학을 전공한 의사로 현재 미국에 살고 있다.

이소룡 사망 35주년을 맞아 지난 12일부터 중국의 관영 CCTV가 이소룡의 일대기를 담은 50부작 드라마 '리샤오룽 전기'의 방영을 시작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이소룡 열풍이 불고 있다.

jjy@yna.co.kr"무술왕 아버지 이소룡기념관 건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