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콘텐츠 없는 여성 정치인들은 안돼"
오마이뉴스 | 기사입력 2008.10.22 10:07
[[오마이뉴스 손병관 기자]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21일 미국 대선에 빗대어 여성정치인들의 이미지 정치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전 의원은 이날 밤 늦게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의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에 대한 생각을 밝혔는데, 특히 파월 전 장관이 세라 페일린 미 공화당 부통령 후보에 적나라하게 실망을 표시한 점에 주목했다.
"부통령은 유사시에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저 역시 '내용'은 없고 '배짱'만 있는 페일린은 아니라고 일치감치 생각했습니다. 저는 콘텐츠는 없고 이미지만 있는 여성정치인들이 외려 여성정치에 대한 회의를 불러온다고 믿습니다."
그는 지난 11일 쓴 글에서도 "지금 페일린이 고전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 '콘텐츠'이다. 비판자들은 '그녀는 하키맘일지는 몰라도 나라의 국정과제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식견과 내공이 없다. 도무지 고민한 흔적이 없다'고 하지 않는가"라며 페일린의 콘텐츠 부족을 지적했었다.
전 의원은 파월의 선택에 대해 "모든 것을 떠나 감동했다. 정말로 미국을 위해 고뇌어린 선택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
전 의원은 이날 밤 늦게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의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에 대한 생각을 밝혔는데, 특히 파월 전 장관이 세라 페일린 미 공화당 부통령 후보에 적나라하게 실망을 표시한 점에 주목했다.
"부통령은 유사시에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저 역시 '내용'은 없고 '배짱'만 있는 페일린은 아니라고 일치감치 생각했습니다. 저는 콘텐츠는 없고 이미지만 있는 여성정치인들이 외려 여성정치에 대한 회의를 불러온다고 믿습니다."
그는 지난 11일 쓴 글에서도 "지금 페일린이 고전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 '콘텐츠'이다. 비판자들은 '그녀는 하키맘일지는 몰라도 나라의 국정과제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식견과 내공이 없다. 도무지 고민한 흔적이 없다'고 하지 않는가"라며 페일린의 콘텐츠 부족을 지적했었다.
전 의원은 파월의 선택에 대해 "모든 것을 떠나 감동했다. 정말로 미국을 위해 고뇌어린 선택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만일 오바마가 (대통령이) 된다면 미국은 이 지구상에서 존경받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공화당이니 민주당을 떠나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흑인을 대통령으로 선택할 수 있는 사회라면 진정으로 '열린 사회' 아니겠냐"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美대선 D-13> 오바마 '잡 서밋' 주최..'경제'에 올인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10.22 09:37 | 최종수정 2008.10.22 09:54
(워싱턴 AP.AFP=연합뉴스) 미 대선의 최대 이슈인 경제문제를 선점한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가 금융위기의 해결사라는 이미지 심기에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다.
오바마는 신용경색 사태를 계기로 공화당 우세주에서 경합주로 바뀐 플로리다주 유세 이틀째인 21일 에릭 슈미트 구글 CEO와 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상회의(Jobs Summit)'를 갖고 지방정부와 건강보험에 대한 재정지원을 골자로 한 추가 경기부양책을 논의했다.
팜 비치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열린 이 회의에는 미시간, 오하이오, 뉴멕시코, 콜로라도의 주지사도 참석한 가운데 1시간35분간 시종 뜨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는 매케인이 대선 승리에 집착해 경제위기를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희망적 기대나 시대에 뒤진 이데올로기만 내밀고 있다고 성토하고, 감세정책을 비롯한 매케인의 경제해법이 실업과 주택압류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해소시키기에는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슈미트 CEO는 "일자리를 늘리고 싶다면 전체 산업구조부터 바꿔야 한다"며 오바마의 경제정책에 동조했다.
오바마가 매케인과 각을 세워 경기부양의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하고 나선 것은 자신이 경제살리기의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금융위기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중산층 유권자와 스윙스테이트의 표심을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위기로 인한 공화당과 조지 부시 행정부에 대한 민심이반에도 불구, 오차범위 내 지지율 접전이 이어지고 있는 콜로라도와 오하이오의 주지사가 이날 회의에 참석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벤트 성격을 띤 이 회의가 열린 플로리다의 경우 실업률이 전국 평균을 웃돌고 최악의 주택압류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오바마는 회의를 마친 뒤 포트 로더데일로 이동, 이발소와 음식점을 찾아 경제 메시지를 설파하고 플로리다 주법이 허용하는 조기 투표를 독려하는 등 중산층 표심 잡기에 진력했다.
전날 민주당 경선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과 처음으로 공동유세를 가졌던 오바마는 22, 23일 버지니아와 인디애나를 차례로 방문, 공화당 텃밭 공략에 총력전을 펼 예정이다.
jahn@yna.co.kr
오바마는 신용경색 사태를 계기로 공화당 우세주에서 경합주로 바뀐 플로리다주 유세 이틀째인 21일 에릭 슈미트 구글 CEO와 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상회의(Jobs Summit)'를 갖고 지방정부와 건강보험에 대한 재정지원을 골자로 한 추가 경기부양책을 논의했다.
팜 비치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열린 이 회의에는 미시간, 오하이오, 뉴멕시코, 콜로라도의 주지사도 참석한 가운데 1시간35분간 시종 뜨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는 매케인이 대선 승리에 집착해 경제위기를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희망적 기대나 시대에 뒤진 이데올로기만 내밀고 있다고 성토하고, 감세정책을 비롯한 매케인의 경제해법이 실업과 주택압류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해소시키기에는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슈미트 CEO는 "일자리를 늘리고 싶다면 전체 산업구조부터 바꿔야 한다"며 오바마의 경제정책에 동조했다.
오바마가 매케인과 각을 세워 경기부양의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하고 나선 것은 자신이 경제살리기의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금융위기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중산층 유권자와 스윙스테이트의 표심을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위기로 인한 공화당과 조지 부시 행정부에 대한 민심이반에도 불구, 오차범위 내 지지율 접전이 이어지고 있는 콜로라도와 오하이오의 주지사가 이날 회의에 참석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벤트 성격을 띤 이 회의가 열린 플로리다의 경우 실업률이 전국 평균을 웃돌고 최악의 주택압류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오바마는 회의를 마친 뒤 포트 로더데일로 이동, 이발소와 음식점을 찾아 경제 메시지를 설파하고 플로리다 주법이 허용하는 조기 투표를 독려하는 등 중산층 표심 잡기에 진력했다.
전날 민주당 경선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과 처음으로 공동유세를 가졌던 오바마는 22, 23일 버지니아와 인디애나를 차례로 방문, 공화당 텃밭 공략에 총력전을 펼 예정이다.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