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청라지구와 경남 마산시 구산 해양관광단지에 각각 7,000억원대의 복합 테마파크를 중심으로 한 로봇랜드가 조성된다.
산업자원부는 13일 로봇랜드 추천위원회와 산업발전심의회의 심의 결과 인천과 경남 마산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지역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인천은 글로벌화 전략과 사업성, 재정조달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경남 마산은 로봇산업의 중심지로서 입지여건과 사업계획의 적정성, 사업추진전략 등의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당초 계획과 달리 로봇랜드 예비 사업자로 두 곳이 결정된 데 대해 산자부는 1, 2위간 점수 차이가 근소해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데다 로봇수요 조기 창출이라는 정책 측면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예비 사업자가 선정됨에 따라 정부는 내년 상반기 중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하며 타당성이 인정될 경우 오는 2009년부터 본격 조성사업에 착수, 2013년 완공할 계획이다.
로봇랜드 조성 규모는 당초 정부가 계획했던 2,500억원을 크게 뛰어넘어 7,0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청라지구 경제자유구역 공유수면 79만여㎡ 부지에 국비 600억원, 지방비 600억원, 민자 6,654억원 등 총 7,854억원을 투입, 로봇체험관과 전시관, 경기장, 연구센터, 판매 및 지원시설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토지공사와 인천 도시개발공사, 산업은행, SK건설, 벽산건설, 효명건설 등 총 43개 기관이 참여한다.
경남도는 마산시 구산 해양관광단지 99만여㎡ 부지에 국비 1,500억원, 지방비 2,100억원, 민자 3,400억원 등 총 7,0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에코로봇파크와 로봇아일랜드 등 3개 구역, 28개 공익•수익 시설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 사업에는 한화리조트와 롯데쇼핑, KT, 농협 등 78개 기관이 참여한다.
한편 산자부는 현재 국회에 회부된 로봇특별법이 제정될 경우 로봇발전산업 5개년 기본계획에 로봇랜드 조성을 반영하고 이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양충렬기자 cryang@cnews.co.kr | |